오매불망.짝사랑만 하다가 놓쳐버린 첫사랑의 기억만 붙들고 사는 되는 일 하나도 없이 우중충한 나날을 보내던 지호의 눈앞에 백마탄 왕자처럼 나타난 첫사랑,민우.이 기회를 놓칠세라 드라마에서만 봐오던 황당한 쇼를 벌입니다.기억상실증.억지로 본래의 과격하고 푼수에 엽기적인 실체를 감추기위해 동분서주하는 지호의 좌충우돌 앙큼발칙한 생라이브 거짓말쇼 는 시종일관 즐거운 웃음을 선사합니다.
물론 뻔한 로맨틱코미디의 공식을 따라가는 것은 작은 유감으로 남았지만 오랜간만에 유쾌하고 상큼발랄한 영화를 본 것 같았습니다.특히 박진희씨의 호연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기억상실증에 걸린 청순가련형과 순진한 남자 발목을 잡으며 섬뜩(?)하게 눈을 빛내며 망가지는 것도 서슴치않는 그녀를 보며 몇 번이나 박장대소했는지...정말 박진희씨의 매력이 마음껏 발산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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