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별기대를 안하곤 보러 간 영화였습니다. "이나영" 연기 못하잖아 "조승우" 스타기질이 안보여 하며 안본다는걸 친구에게 끌려 가서 봤습니다. 하지만 초반 오프닝에 "후아유"라고 노래가 나온면서 갑자기 기분이 다 풀리더군요.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거구나. 산뜻한, 경쾌한.. 영화보다는 영화음악이 더좋았다고 말할수도 있는 그런 영화죠. 오랜만에 듣는 소방차의 "사랑하고 싶어"나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 같은 명곡과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 같은 노래가 정말로 상황에 딱 맞게 나와서 놀라울정도였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입으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를 흥얼거리고 있으니 영화의 힘이란 무섭군요(영화 음악의 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