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let the right one in...
이게 무슨 말이지?
the right one이라... 알맞은 사람? 적당한 사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구하는 과정이 이 영화가 아닐까.
벰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의 사랑이야기이자 성장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우리집 옆집에 벰파이어 남자가 사는 것도 아니고, 이미 왕따를 당하기에는 늙어버린 몸이라 그 영화 속에서 내가 찾은 것은 관계와 소통의 문제였다.
어서 들어와, 여기서 네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봐.
난 그렇게 이 영화 속으로 들어갔다.
하물며 불사의 초능력자 벰파이어 마저 누군가의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허락이라는 것이 필요한대 한낱 미물의 인간 여자인 나야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let me in... 누군가 나에게 요구했을 때... 나는 어떤 마법의 주문을 요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내가 상대를 향해 다가갈 때, 쓰는 주문과도 같은 종류의 것일 것이다.
벰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이 막힌 벽 사이에서 모르스 부호로 의사소통을 하고, 어디론가(왠지 험난할 것 같은 여정을 향해) 떠나는 기차 안에서... 작은 가방 속의 소녀와 기차 안의 소년이 역시 같은 모르스 부호로 소통을 하듯이...
나의 마법의 주문을 들어주고, 들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please come in and let m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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