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를 처음본 것은 중학교 1학년 ....흠 대략 1990년쯤 되는 것 같다.
우연히 TV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아무 생각도 없이 본 것이 결국 영화를 다 보고 어린나이에
모짜르트와 그의 음악에 푹 빠져버렸다. 그후 한동안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오래동안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마데우스 감독판을 보면서 어릴 적에는 보지 못했던 장면들과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독판에서는 모짜르트가 돈을 벌기위해 초췌한 모습으로 과외교습을 구걸하러 다니는 모습과
그의 아내 콘스탄쩨가 살리에리 앞에서 옷을 벗는 장면(물론 돈때문) 그리고 오페라 '후궁에서의 유괴'
초연 후 꽃다발을 내던지며 사라진 소프라노 가수와의 다음 이야기 등이 추가된 것 같다.
여기서 흥미를 위해 몇가지 적겠다.
1. 모짜르트는 음담패설을 좋아했다?
- 영화에도 나타나지만 그는 푼수끼가 다분했다고 하며 특히 똥 이야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생전의 편지내용중 "당신의 엉덩이 냄새만 괜찮다면 키스를 퍼붇고 싶다"라고 했을 정도란다.
2. 살리에리가 모짜르트를 진짜 죽였나?
- 결론은 아니다. 오래동안 모짜르트의 사인은 모짜르트 연구가와 음악가들 사이에서 오래동안
미스테리였으나 그의 편지와 증상등을 토대로 콜레라였음이 근래 들어서 정설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추측일 뿐 류마티스성 발열, 모짜르트의 내연관계를 눈치챈 어떤 공작에 의한
독살설 등 뚜렷이 규명된 것은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살리에리가 그의 말년에 정신이상으로 자신이 죽였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다고하며
주변에서도 살리에리가 죽였다고 믿는 사람들이 존재했다고 한다.
3. 모짜르트 진혼곡(레퀴엠)
- 아마데우스 영화마지막에 진혼곡을 작곡하며 죽어가는 모짜르트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가슴을 때리는 충격을 준다. 그러나 그 곡은 살리에리가 아닌 폰 발제그-스투파흐 (von Walstegg-Stuppach, 1763-1827) 백작(남의 곡을 자신의 것으로 발표하기를 좋아했다고 함)의 의뢰로 작곡이 되었으며 검정색 변장사에 의해 요청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그리고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에서처럼 살리에리가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라크리모사(눈물의 날)"도입부 까지 남기고 결국 미완성의 곡이 되었다.(모짜르트의 관이 들것에 옮겨질때 나오던 절절한 음악) 이곡을 작곡하며 그 자신도 왈칵 울음을 쏟았다고 한다. 불쌍한 모짜르트...
4. 모짜르트 사후에는?
- 진혼곡 : 모짜르트가 죽고난 후 완성못한 진혼곡은 그의 제자에 의해 뒷부분이 채워졌으며 실제로 들어보면 라크리모사 이후 다른사람이 작곡한 느낌이 확연하다. (그래서 나는 라크리모사 이후는 아예듣지않았다.)
여하튼 진혼곡 작곡료를 이미 받은 상태였기에 그의 아내 콘스탄쩨는 제자들이 완성한 곡으로 백작에게 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고 한다.
- 콘스탄쩨 : 세계 역사에 회자되는 악처중 한명인 그녀는 남편이 죽은후 얼마 안있어서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의 사후에 그의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연주수익과 악보들에 대한 수익이 많았고 그를 불쌍히 여긴 왕실의 도움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유품 판매에도 열을 올렸다는...
영화의 핵심구도인 살리에리와 모짜르트 이야기중 진혼곡과 관련한 이야기는 허구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모짜르트의 음악을 영상과 잘 매칭시켜 소리만으로도 그의 천재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도록 연출이 되었다는 점과 대부분의 인물묘사(성향)가 실제에 근접하도록 했다는 점, 그리고 다소 허구가 끼어들었지만 영화가 이야기하는 핵심을 잘 묘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모짜르트를 보고싶게 만든다. 외로운 천재 모짜르트...
팁 !!! 살리에리가 모짜르트에게 보낸 하녀, 어벙하고 어러버리해 보이는 그 하녀가 '섹스앤더시티'의
신시아 닉슨 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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