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채팅을 통한 만남으로 이루어진 영화가 몇개 있었다. 허나 이 후아유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개성. 그리고 영화 곳곳에 드러나 있으면서 숨겨져 있는 센스와 즐거움은 오래간만에 아주 신선한 영화로 인식되어졌다. 특히 마지막 영화에 마음을 썼던 모든이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그 자리... 일반 사람들은 이런 여운을 느끼면서 그 자리에 엉덩이를 깊숙이 파묻히며 앉아있는 모습을 본지 이미 오래된 이 시기에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사람으로하여금 그 자리에 앉아 끝까지 영화의 여운과 즐거움을 만끽하게 했던 모든 스텝들의 세심하게 신경쓴 부분이 보인 영화였다.
단순한 즐거움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 내내 캐릭터를 통한 대화속의 사람이 아닌 현실속의 진실한 개인을 보여준다는 것!! 그 벽을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 이 영화는 보여주었다고 본다. 대화속에 나오는 사람과 실제 만남으로 인한 개인의 인상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내 자신 역시 경험을 했기 때문일까............ 때로는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부담없는 마음도 있겠지만 그럼으로 인해 오는 부작용 또한 사회에 계속해서 오르내리는 입담이었다는 것을 모두 공감할 것이다. 모니터 속의 자신과 현실속의 자신을 비교해 봄으로 인해 자신의 독특한 모습을 새삼스레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면서 현실과 공간속의 자신을 분리함으로 인해 오는 괴리감 또한 경계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