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아버지뻘되는 공작과 결혼하여 하루아침에 사교계의 신데렐라가 된 조지니아.남들보기엔 화려하고 아름다고 행복해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하루하루가 처절한 고통속에 살아가는 조지니아.그 당시의 남자들이 그렇듯이 권위와 위선.자기 체면만 중요한 데븐셔 공작의 냉대와 무관심속에 겉은 웃지만 속은 피눈물을 흘리는 조지니아.
정말 보는 내내 우울하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가 났습니다.조지니아가 너무 안쓰러워서.밉살스러운 데븐셔 공작이 나올때마다 주먹이 불끈 쥐어지고 뒷목을 잡았습니다.요새 세상에도 아주 가끔.아주 가끔.아주 가~끔. 데븐셔와 조지니아같은 경우가 있는 것 같지만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데븐셔 공작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고 오히려 조지니아가 꾹 참고 내조하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게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숨이 콱콱 막히는 억압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뭔가 2%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2시간을 숨가쁘게 달려가던 영화가 막판에 호흡이 흐트려지더니 밍숭맹숭한 싱거운 영화가 되었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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