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던보이]...
제작 때부터 기다리던 영화였는데.. 개봉 시기가 미루어지면서
더 초조하게 기대하고 기다렸던 영화다.
드디어 얼마 전 보았다.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바로 사탕발림이다.
사탕발림의 사전적 정의는,
'달콤한 말로 남의 비위를 맞추어 살살 달래는 일 또는 그런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통 이 사탕발림의 뒤에는 그럴만한 꿍꿍이가 숨어있을 때가 많다.
남의 비위를 맞추고 살살 달래는 데에는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으니 그런 것이겠지.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가볍고 웃긴, 거기다 여자 하나 꼬이겠다고 작업에 열중한 이해명과
그에 반해 멋지고 매력적이면서도 미스테리하고 황당하기도 한 조난실을 통해
정지우 감독이 재미와 의미를 모두 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재밌는 이해명에 빠져 영화에 빠져들면..
그 안에는 그 시절의 역사와 아픔을 상기시키는 조난실이 있다.
두 사람의 현실과 진심, 그리고 갈등들...
그리고 또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그 시절 일본과 일본인의 모습.
단순한 사랑 얘기라기엔 그 의미가 깊은..
그렇다고 너무 의미에만 집중하기엔
실로 아름다움 그 자체인 김혜수와 뻔뻔하리만큼 능숙한 연기의 달인 박해일이 있다.
그래서 두 배우와 감독, 이 세 사람의 조화는 참 멋지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을 영화를 선사해주었다.
하지만, 어딘지 산만한 조연들과 어수선한 관계들은
좀 더 다듬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어..
역시 결론은 사탕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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