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서 그럴까. 내 마음속에 상당히 와닿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예전부터 보고싶던 영화였지만 구하기 힘들어 볼 수 없었는데 어떤 계기로 우연찮게 볼 수 있게되었다. 분명 이것은 존 큐를 보라는 신의 계시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해버렸다(웃음).
이 영화는 자신의 아들 마이클이 야구게임을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에서는 당장 심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한다. 들여놓았던 보험도 무용지물이었다. 갈수록 아들의 병은 심각해지고 있었고 자신들의 어떠한 사정을 말해도 돈만 밝히는 병원원장으로 인해 존 큐는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그 일념 하나로 병원 관계자들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이게 된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바로 자신의 아들 마이클이 심장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는 것. 하지만 경찰들은 존 큐를 교묘히 속이고, 일단락 될 사건은 점점 더 심각해져만 갔다. 존 큐가 벌이고 있는 인질극이 어떤 방송국의 취재로 전국방송이 되기 시작했는데......언론은 이를 계속 보도하고 경찰은 존 큐를 사살하려고 한다.
존 큐 역할을 맡았던 덴젤 워싱톤은 존 큐를 찍고 나서 말했다.
"나는 존큐를 이해한다. 그러나 내가 만일 존큐라면, 난 절대 존큐처럼 행동하진 않을 것이다"
영화에서 존 큐의 현실은 하층민에 제대로 벌지도 못하는 3D없종에 종사하는 자신이다. 이 영화가 우리의 현실의 단면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돈'이라는 가치 아래에 사람이 얼마나 좌절할 수 있는지, 인종차별적인 사회와 물질만능주의 구조에 대한 것을 잘 그려냈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은 '부성애'도 포함된다. 자신에 대한 사랑.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욕망.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자신의 아들만 아픈 것도 아닌데 저렇게 막가파적인 행동은 좋지않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부모, 형제, 친구등이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수술만 하면 살 수 있는데 병원 측에서 퇴원 수속을 밟아버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에 대한 불만을 당연히 생각하지 않을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이런식이 통용되기 힘든 것이지만 이해가 간다는 내가 이상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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