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일제 강점기 치하.친일파 아버지를 두어 하루하루 무사태평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낭만의 화신 해명.화려한 매력뒤에 흉악한 독사의 혀를 숨기고 있는 과격독립투사 로라 혹은 조난실 혹은 나타샤.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치명적인 사랑에 중독되어버립니다.극과 극의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 두 사람에게 과연 낭만적이고 달콤한 핑크빛 나날이 가능할까?
시대극엔 단골손님인 일제강점기와 독립을 위해 테러도 불사하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는 이제 솔직히 식상했습니다.올해도 2편의 영화가 비슷한 소재를 썼고(독립운동과는 별 상관이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여차저차해서 격렬한 독립운동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전개)배우들과 상황설정만 살짝 바꿔 우려먹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그럼에도 이 영화가 만족스러웠던 것은 역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는 것이었습니다.스케일이나 세심한 연출력이 남달랐습니다.특히 쫓고 쫓기 숨바꼭질 연애를 하는 해명과 난실(로라,나타샤,기타 등등)의 안타까움에 숨을 죽였습니다.예고편의 카피대로 시대에 맞서라와 딱 맞았습니다.다른 연인들처럼 마음 놓고 연애를 할 수 없는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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