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비가 만땅으로 내렸다...지금도 내리고 있다. 으헉..내가 탄 버스가 사고났다...나?하나도 안다쳤다. 헥헥..늦지 않게 도착했다... 우씨..상영 2분전이다..같이 보기로 한 친구가 아직도 안왔다.
여기는 후아유 시사회장이다..
ON 후아유는 음악, 영상, 배우, 재미의 4박자가 멋지게 어우러진 꽤 괜찮은 영화다..즐겁고 신나는 음악, 깔끔하고 튀지 않는 그래서 신선한 느낌이 드는 영상, 영화속에서 그리고 후아유라는 겜속에서 지형태와 서인주를 그들만의 아우라로 만들어낸 스크린 속의 낯선 이름 조승우와 이나영의 어색하지 않은 연기, 그리고 겜을 통해 만난 이들의 진실되고, 솔직한 대형사고? 곳곳에 웃음을 주는 무언가들...이 영화의 잘 버무려진 4박자들이다.. 후아유 속에는 있다...그리고 없다. 후아유 속에는 피튀기는 액션은 없다..당연 조폭이나 양아치들은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을 거당..단지 후아유속에는 진솔하고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가 있다.. 후아유 속에는 뭔가 특수한 촬영법을 쓴 장면은 없다.. 솔직하고 진솔한 영상만이 있다.. 후아유속에는 뜨악하게 할만한 장면은 없다..하지만 '히히히,헤헤헤,푸하하하' 하게 만드는 웃음을 주는 장면은 있다... 후아유속에는 요즘 잘나가는 잘생긴 넘들은 한명도 없다..다만 신선하지만 낯설지 않은 이들이 나온다. 수수하고 호감가(쪼금 느끼하지만 --;)는 한넘과, TV속에서 봐 왔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의 자폐소녀? 하나가 그들이다.
63빌딩 30층 - 2년 동안 채팅 게임 후아유를 만들어온 형태, 오픈을 앞두고 테스트에 들어갔다가 "조약하군여, 이거 정말 오픈할건가요?"라는 Id별이의 말에 분개하고, 테스트중인 후배에게 온 메세지 '나는 칼이다! 너무 알려고 하지마, 다쳐! 별이'를 보고 별이에게 호감이 가는 형태. 자신이 별이의 겜 파트너 멜로가되어 별이..서인주를 알게 된다..그리고 자신의 아바타 멜로를 질투하는 엄청 황당한 넘이다. *^^*
63빌딩 지하1층 - 국가대표 수영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청각장애자가 된 인주,자신에게 미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더 미안해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기 싫은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는게 두려운 명랑소녀가 되고 싶은 자폐소녀다. 자신을 아는 척 하는 넘 형태가 속물이고 변태라고 생각한다. 후아유 겜속의 투명친구 멜로가 그라는 걸 모른다. --;
'모니터 뒤에서 그러는 넘들 다 변태야~' 채팅! 예전엔 열올리며 했었고,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는 ... 그래서 낯설지 않은 내용에 낯설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있는 영화속 캐릭터들..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고, 이 영화에 더욱 재미를 느꼈는지 모르겠다.
채팅의 5원칙 상대방을 믿지 말것! 상대방에게 환상을 갖지 말것! 깨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것! 호감이 간다면 절대루, 네벌 번개하지 말것! 그리고 사랑하지 말것...
'불안하다...내 미래가, 내 인격이, 내 사랑이...다 불안하다' 그냥 신세대식 사랑영화인 것 같으면서도 젊어서 갖고 있는 불안함이 살짝 엿보이는 영화다... 늘 앞으로 나갈수만은 없는 현실, 그리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불안함..
다시 말하지만 후아유는 인터넷, 채팅, 겜이라는 신세대 아이콘을 가지고 신세대를 대변하는 잘짜여진 각본에, 신선하고 낯설지 않은 배우들에, 영화와 겜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창의성에, 즐겁고 신나는 음악들을 가지고 있는 썩 괜찮은 영화다.
덤... "엄마한테 말하면 안되는 세가지.. 엄마, 나 사람 죽였어!, 엄마, 나 남자가 좋아! 엄마, 나 오토바이 타!" 아프리카의 조은지와 세친구의 이장원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조승우의 멋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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