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된 영화
보기까지 상당히 망설임이 많았던 영화이고
보면서도 내내 고개를 갸웃거렸던 영화였다
굳이 대박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나름 특색이 있고 건질 것이 있어서 대박이라고...
이 영화 잘못 평했다간 애호가들에 의해 많은 비난을 받을 갓 같고
재밌다고 말했다가
책임지라고 욕먹을 것 같은 영화임에 분명하지만
솔직히 임원희가 어떤 배우인지 전혀 모르는 나로선
그가 쾌남인지 호방한지는 아직도 감이 안오고 있다는 것만 밝혀둔다
영화 중간 중간에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잘생겼어라고 말하는
상대역을 보면 메스껍고 싸아해지는 감정을 억누르고 영화를 봐야했다
글쎄 옛날 시각으로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고 할 때~의
그 떡두꺼비 같다는 남자다움의 표현에 걸맞는다는 생각은 들지만 에휴
어쨋든 여기 나오는 캐릭터들 거의 다 인형 같아서 귀엽다
못난이 인형, 바비인형 그들에게 여러 켄셉으로 옷을 갈아입힌 듯이 보이는
특히 악당들... 유승범도 귀엽고,또 김구 선생님 인형?은 헤어스타일이 작렬한다고 해야하나
그의 떠블 엠씨 해설가 같은 역할도 웃기고...
배경으로 나오는 곳들은 마치 그때를 아십니까..라는 테마의 캐릭터 샵의 인테리어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 상당히 정교하고 고급스럽다
간판 글씨들을 읽어 보면 한문으로 재미있게 써놓은 정성들인 것들임을 알 수 있다
동서양 여러영화의 장면들을 패러디한 것도 재밌게 볼 수 있다
스토리는 좀 답답하다 세련되게 싹 풀어내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억지스럽고 가다가 계속 삼천포로 빠진다
그들의 사랑도 장난 같고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또다른 백미는 각국의 사람들의 한국어로 짜맞춘 외국어인데 들어보면 너무 웃긴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액션씬의 영상과 가벼운 듯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멋있는 배경음악으로까지 이어진
음악들이다
어쨋든 이영화는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를 짜내고 예술적인 기량들을 복합시킨
좋은 영화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왜? 나는 영화를 사랑하니까
우린 아무 생각없이 본다해도 만드는 이들은 상당히 힘들었다고 인정되는 영화
놈놈놈과 비교해도 영화의 인기는 손색이 없을 듯한데...단지 포스터만 보고 말한다면 당연히 노우라고 말할 게
분명하다
보시고 말씀하시라...감히 이렇게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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