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다크 나이트...
이 영화가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고 한국에서도 3주째 1위를 달리고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다니....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배트맨 시리즈는 영웅 영화중에 그다지 흥행이 안되는 영화였는데 과연 이 영화가 어떻길래? 이번에는 호평과 함께 흥행이 잘되니 정말 궁금해서 꼬옥 보고 싶었다....
그래서 시간을 내 드뎌 오늘 이 영화를 봤다... 2시간 30분을 훌쩍 넘은 긴 시간동안 영화는 반전의 반전을 더하며 인간 내면의 치부를 배트맨과 조커를 통해 철저히 파헤치는 영화였다....
우선 이 영화는 즐겁게 악당을 쳐부시는 전형화된 영웅 영화가 아니었다... 인간 세계에는 영웅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악이 생겨나며... 선의 축이었던 검사가 악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 존재처럼 묘사했다... 또한, 악은 어디에나 있음을 일반시민이나 우리가 믿어야할 공권력조차에도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여서 상영내내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또한, 그 악을 부수기 위해 넘어서지 말아야할 선(모든 전화선을 도청하는)을 넘는 배트맨조차도 불쾌했다...
난 영화내내 뛰어난 연기의 조커와 그 조커덕에 영웅이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민하는 배트맨을 보면서 색다른 영웅 영화에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는 여지컷 단순하게 영웅을 생각했다... 영웅은 인류를 악에서 구하고 악은 영웅에 의해서 사라진다 라는 지극히 단순한 개념... 그러나 이 영화가 그 개념을 바꾸었다...
영웅은 악에서 태어나고 악은 절대 사라지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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