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찌마와 리 단편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의 그 짜릿함.
문어체 대사와 폼이 아닌(본인은 정말 순수와 정의의 결정체이므로!) 진짜 멋스러움을 느끼게 해 주었던 그 짜릿함이 있어 즐거웠었다. 그래서 장편영화로 개봉한다길래 즐거운 마음으로 관객석에 앉았는데......
이번 장편 다찌마와 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단 재미가 없다는 거다. 다찌마와 리는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그리고 영화팬들이 바란 것이지 단순히 길이만 늘어나는 것을 원한 게 아니다. 간간히 슬쩍 웃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큰웃음’은 한번도 없었고 ‘빅재미’는 커녕 보는 내내 지루했다.
길지도 않은 런닝타임을 뒤로 하고 나오며 나는 이게 아닌데 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내가 바란 건 주성치식 코믹도 아니고, 짐 캐리식 코믹도 아니고, 내가 바란 것은 다찌마와리식 코믹이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