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2일 서울극장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무대 인사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이 쓰신 것처럼
관객 호응도 적당히 기분좋게 유도하고, 또 영화도 끝까지 같이 보시고
포토타임이나 싸인할 때도 같이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참 좋더군요
영화 홍보에 시너지 효과가 될 듯 하네요 ㅎㅎ
영화는 참 재밌게 봤습니다.
좋았던 점부터 얘기하자면
역시 액션이죠!!
제가 와이어 액션이나 그래픽보다
개싸움처럼 (표현이 좀 그렇지요 ㅋㅋ) 실제로 투닥대면서 하는 액션을 더 좋아하는지라
그런 면에서 제 기호랑 잘 맞아떨어졌어요.
류승완감독이나 김지운 감독과는 좀 다른 느낌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위의 두 감독들의 액션은 진짜 액션"연기"라고 느껴지는데
스페어쪽은 액션이 좀 팔딱팔딱 댄다고나 할까요? 싱싱하다고 해야하나 ㅋㅋㅋ
특히 정우씨, 볼때마다 팔딱팔딱 거리던데요ㅎㅎㅎ
코가미츠키씨는
아마.. 영화관에 있던 대부분의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ㅋ
친구랑 손 부여잡고 어머어머♡ 하트 뿅뿅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캐릭터 구축성이나 연기가 훌륭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캐릭터간의 콤비도 괜찮았습니다. 사토 상이랑 광태의 합은 정말 최고였어요 ㅋㅋ
그래서인지 약간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는 스토리도 가까스로 넘길 수 있었던 듯..
마지막으로 ost..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집중하면서 들어보니까 다 국악이더군요
둥두두둥둥 하는 게 액션영화의 박진감이나 속도감도 더 살려주고
북이나 장구같은 리듬악기 말고도 태평소나 가야금으로도 꽤 훌륭한 BGM이 되더라구요
묘하게 거칠고, 사물놀이를 들으면 누구나 흥겨워지듯이 어떤 본능적인 리듬감도 있어요
처음엔 뭐지..? 하다가 나중엔 액션이랑 음악이랑 같이 버무려지면서
영화의 매력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네요
(OST씨디가 너무 갖고 싶어서
포토타임가질 때 그거 나눠주시는 분을 계속 쳐다보다가 나중에 쭈삣쭈삣하면서 물어봤는데
인터뷰를 해야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쉽지만 좀 쑥스러워서 인터뷰는 못했어요 ㅠ )
좀 글이 빡빡한데..
아쉬운 점을 간단하게 말하면
첫번째는 결말
이 결말을 말하는게 뭔가 스포일러 같기도 한데..
광태가 자기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기는 한 건지 좀 의문이 드네요
아무리 액션영화에 내용이 없다지만 주인공이 자기 인생에 대한 고민도 안할 정도로 머리가 비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_-; 그리고 그걸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하긴..광태는 노동의 신성함을 외면하는 아이니까 그럴지도 모르겠군요...=_=..
두번째로 캐릭터
광태가 일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단순히 인생 편하게 놀고먹고 싶어서..? (그런 거라면 위의 결말에 대한 제 불만은 지워야 하는 걸까요 ㅋㅋㅋ)
또 어리버리한 놈이 싸울때는 무슨 개싸움꾼처럼 싸우는 게 ,
어찌보면 좀 극단적인 모습인데.. 전 보면서 약간 괴리감도 느꼈거든요ㅋㅋㅋㅋㅋ
물론 어리버리하다고 싸움 못하란 법 없지만.. 아무튼 좀 어색하다고 느꼈어요
가볍게 쓸라고 했는데 왜이렇게 집중해서 썼는지..
어쨌든 영화는 보는 내내 참 즐거웠어요 ㅋㅋ
또 보고 싶기도 하고요ㅎ (여러군데 찾아다니면서 시사회 또 신청했지 뭐에요 ㅋㅋ)
영화는 참 살뜰하게 열심히 만들었다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아님 별로 기대 안하고 갔는데 예상외로 영화가 재밌어서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흥행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뭐.. 그렇게는 안되더라도 쪽박은 안찰 거 같아요
스토리면에서 부실한 부분을 액션에서 120% 채워주니까ㅎㅎㅎㅎㅎ
아이고 너무 기네요 글이
아무튼 이 영화,
오락영화로 돈주고 봐도 아깝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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