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악당밖에 안나오는 다른 영웅물들과는 달리, 영웅은 '돈 많은걸로 이래이래 했다고 치고' 하는식으로 넘어가고, 오히려 악당에 초점을 맞춰 독특한 악당물(?)을 만들어내는 배트맨 시리즈. 이번에도 그 전통에 따라 제대로 만들어 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반전들, 화려한 볼거리들이 사람들을 사로잡았지만.. 스토리가 너무 길고 난잡하다는게 좀 문제가 아닐까. 특히, 배트맨은 그냥 대충 생각없이 때려부수는 영웅물들과는 다르니까. 스파이더맨3가 볼거리는 많았지만 스토리가 너무 난잡하다는 얘기가 많은것처럼.
끝났다 싶으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알고보니 상영시간 152분의 압박. 게다가 끝맺음이 사람 속 좀 답답하게 만드는 면이 있는지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 같다.
배우들을 보자면.. 배트맨의 고든 형사랑, 레옹의 스텐스 형사랑, 제5원소의 조르그가 같은 사람이라는 것에 항상 놀라워 하고 있고..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비긴즈에서도 그랬듯이, 왠지모르게 배트맨과 이질감이 드는 크리스찬 베일.. 그에 비해서 잘해야 본전이라는 조커 연기를 이렇게 잘한 히스 레저. 다크나이트가 그의 유작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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