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어... 제목과 포스터만 가지고는 왠지 어떤 영화일지를 알 수 없는 영화..
그리고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니 거친 남자들의 액션이 주요 내용일 것이란 섣부른(?) 판단을 했고 그 줄거리를 보니 정말 기가 막히다는 생각을 하고 시사회를 찾았다.
신촌의 극장에서는 벌써부터 이 영화의 시사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고 다른 시사회와는 다르게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혀 몰랐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인사까지 보고 그분들께서 준비한 정성스런 선물을 나눠주는 모습에 또 한번 감동하면서 영화 시작을 기다렸다.
처음 시작하면 이전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형식의 두 남자들이 정말 재미있는 나레이션이 흐려면서 카메라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후 거칠것 없고 재미있는 대사, 흥미로운 진행이 잠시도 쉴 새 없이 전개된다.
음악도 국악이 절묘하게 접목된 음악이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상황상황을 더욱 웃기게 만든다.
섣부른 판단으로 '그냥 야쿠자 영화 혹은 조폭 영화이겠지' 하는 생각을 완전히 뒤엎고 절묘한 상황상황 전개와 그 속에서도 절대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정말 모처럼 영화보면서 즐겁고 행복감을 느꼈고 마지막에 박수를 치면서 일어났다.
심원철의 강원도 억양에 나레이션은 지금도 웃음 짓게 하는데 이 영화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비록 블럭버스터처럼 대량의 물량이 쏟아지는 영화는 아니지만 배우와 대사만으로 정말 좋은, 즐거운 영화를 만든 모든 관련된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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