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라는 이 남자. 껄렁껄렁한 바람둥이인줄 알았다. 아니, 바람둥이였다. '루시'라는 매력녀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영화, 바람둥이의 버릇을 고쳐보겠다는 가열한 여자의 반격쯤인줄 알았더니, 정말 독특하다.
첫날 작업을 걸어 재미나게 알콩달콩 얘기하던 여자가, 다음날이 되니 안면몰수, 알고보니 기억력이 하루밖에 안가서 그렇단다.
이건 뭐....
그런데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헨리. 끝까지 그녀의 눈에 들어보겠다고 비디오로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별짓 다하면서 그녀의 연인이 되고만다. 실로 대단한 의지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가던 그들. 하지만 자신 때문에 꿈을 버리려한 헨리가 안타깝기만한 루시는 굳은 마음으로 그를 떠나보내기에 이르는데...
이런 스토리가 되면 '루시가 모든 기억을 되찾고, 남자를 찾아나선다'는 내용으로 흘러가기 마련인데, 이 영화 또 내 뒤통수를 친다. 어떻게 끝났는 지는 봐야 안다.
뻔한 로맨틱 코메디 속에서 실로 괜찮은 로맨틱한 결말로 끝을 맺는 이 영화, 정말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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