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좋아하는 데이빗 핀처의 영화를 시사회로 먼저 보았다는 기쁨과 그리고 기대한 만큼 만족스러웠던 패닉 룸.
고양이와 쥐의 게임. 쥐처럼 방안에 갇힌 모녀. 그들을 나오게 해야 하는 고양이같은 도둑 세 마리. 날렵한 짐승처럼 움직이는 다리우스의 카메라로 그들의 긴박한 게임이 조디포스터의 강한 연기와 데이빗 핀처의 멋진 스릴만점 연출로 전개된다.
어두컴컴한 데이빗핀처의 분위기는 여전히 멋지다. 긴박한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될것인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쥐처럼 갇힌 위기속에 처한 인간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특히 자식을 지키려는 강한 모성의 힘에 대해. 하룻밤동안의 같은 공간안에서 얽힌 인간의 욕망과 심리에 대해.
역시 데이빗핀처다. 난 그의 영화스타일이 너무 좋다. 파이트클럽 이후 무척 기다렸던 그의 영화 패닉룸은 기대한만큼 역시 좋았다. 미국에선 꽤 흥행한거 같던데..우리나라에선..어떨지.. 스릴있는 분위기와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공감으로 그래도 재밌게들 보지 않을까 싶은데.. 파이트 클럽보다는 흥행했으면 좋겠다. 참, 조디포스터 임신한 몸으로 찍은거라던데 대단하다. 딱 조디포스터가 맡을 역할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포레스트 휘테커! 흐흐 그의 귀여우면서도 근엄한 연기는 패닉룸에서도 돋보였다.
조디포스터의 인터뷰중에서 인상적인 부분..
인간에게 패닉 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 패닉 룸이 필요한 상황 자체가 나쁘다.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미리 막는 것이 가장 좋다. 처음에 메그는 패닉 룸을 보고서 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업자의 말을 듣고, 그냥 사버린다. 그리고 폭력에 휘말린다. 자신의 본능을 믿어야 한다. 폭력은 미리 막아야 한다. 그게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