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소녀는 주성치가 제작했다는 소문에 기대를 갖고 있었어요. 또 소림축구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라크로스라는 운동이 나오길래 같은 맥락에서 재밌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주연배우들이 일본사람이고 배경도 그렇고 아님 일본관객을 타겟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시작후 1시간동안은 TV드라마 보는줄 알았어요. 심지어는 졸(?)뻔 했다는... ^^;
간간히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두 명 덕분에 웃음이 일긴 했지만 객석이 그토록 조용할줄은 몰랐어요. 웃으라고 보여주는 장면같은데 전혀 웃기지도 않고. 반면 후반에 나름 진지모드일때 큰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때론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기도 했어요. 코믹은 아닐지라도 주성치 스타일이 반영됐다면 웃길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마지막 즈음~잠깐의 반전이 나오는데 저는 좀 미리 눈치 챘어요. 그리고 게임의 한 장면 처럼 조무래기들을 몇번이나 상대해야만 왕을 만나 대결할수 있는 그런구도. 정말 만화같았어요. 압권은 단연 마지막이죠. 스포일러가 될까바 차마 얘기는 못하겠지만 주성치이니까 가능한 결론일 수도 있겠구나...누구도 상상할수 없을 상황을 만들어 내더군요.. 그 결론이 오히려 저는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요~
아무튼 왠지 이 영화는 일본에서는 크게 흥행할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글쎄요....너무 대중적이지 못한것 같아요.
시사회 끝나고 객석반응이 그닥 시원찮은것 같았거든요.
저번에 도화선 봤을때는 시사회 끝나고 객석반응이 너~무 좋았는데 그때와는 정말 상반되더라구요. 하지만 주성치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쯤 보셔도 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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