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작품은 한번도 만나적은 없는데 미술과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라고
알고 있다. 이번에 만날 미이케 다카시 감독 작품 '크로우즈 제로'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
전교생이 교복을 입되 하는 일이라고는 쌈박질 밖에 없는 스즈란 고교. 여지껏 누구도 재패한 적
없다는 이 곳을 재패하면 자신의 조직을 물려주겠다는 야쿠자 아버지의 약속을 얻어내기 위해
겐지(오구리 슌)는 스즈란으로 전학한다. 스즈란에서 현재 짱 먹고 있는 세리자와(야마다 타카
유키)와 대적하기 위해 세력을 모으는 겐지는 어지간히 모였다 싶었을 때 세리자와 군단과 맞장
을 뜨는데..
이 영화에 다른 건 필요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짱 먹기 위한 액션 토너먼트'라는 단순한 스토리
라인에 그 스토리를 메우는 폼만 억수로 잡는 액션신이면 된다. 겐지의 성장과정일 필요도 없고
이들의 싸움에 철학이나 이유도 필요없다. 만화처럼 말도 안되게 쎈 놈들이 나와 100대를 맞아
도 폼 나게 맞고 주먹을 날려도 폼 나게 날리면 된다. 캐릭터는 외형으로 설명이 충분하고 중요
한 인물에 한두가지 설정만 추가하면 그만이다. 이 영화의 미덕은 스토리가 아니라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크로우즈 제로의 액션은 적어도 본인의 시각에서는 폼을 억수로 잡는 아니 똥폼 잡는 만화같지
만 흠 잡을 곳은 그렇게 눈에 뛰지않고, 비록 검은색 일색이지만 미술적 효과만큼은 뛰어나다
고 생각한다. 한편의 일본 '불량 고교생들의 화련한 액션 만화'를 본 기분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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