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웨슬리'의 물음'정체성은 찾았니?'>
며칠 전 예고편 액션으로 여러 남성,여성 관객들에게 한뜩 기대감을 주었던 원티드를 보러갔다. 주말이 아니고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만큼 예고편만으로 '원티드'는 확실한 어필을 했다는 증거이다. 첫장면부터 감독은 관객을 압도하려 든다. 그리고 그 시도는 성공이다. 마치 스크린 밖으로 박차고 나올듯한 액션은 나를 숨죽이게 했고 온 정신은 스크린에 쏠리었다. '다이하드'보단 스케일이 작지만 오히려 말이 안되는 상황을 연출함으로 2배의 효과를 창출해낸 감독의 연출력은 보는이로 하여금 더욱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영화는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액션만 찍었다 하면 장안의 화제가 되는 우리 안젤리나 졸리 여사와 꽃미남으로 이름 날린 제임스 맥어보이씨. 졸리 여사는 몰라도 꽃미남 맥어보이씨는 이 거친 영화와 무관하게 느껴진다. 액션배우와는 거리감이 있어보이는 가냘픈 외모의 소유자 맥어보이. 하지만 다 이유가 있다. 맥어보이로 인해 졸리의 액션은 진정한 완성을 이루어낸다. 너무나 거칠기만 한 그녀 졸리의 또 다른 매력 부드러움을 이끌어내는 주인공 '웨슬리' ! 가만보니 동양적인 암살자의 느낌과도 흡사하다. 우락부락한 외모보다는 조용히 어두운 음지에서 활동하는 '어쌔신' 말이다! 주인공 '웨슬리' 영화속에서 그는 귀가 얇다. 그로 인해 말도 안되는 스토리는 짜여진다. 그가 어렸을때 출가한 아버지가 최고의 킬러였다는 것과 얼마전 피살되었다는 사실을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폭스로부터 듣는 평범한 회사원 '웨슬리'. 그는 아버지인지 확인조차 하지않고 '결사단'이라는 암살조직으로 들어가 복수를 결심한다. 여기서 스토리는 개연성과 짜임새를 잃어버리고 만다. 팔랑귀 '웨슬리' 결국 아버지의 원수라고 믿었던 '크로스'를 죽이는데... 결사단의 음모였다는 것을 알게되고 진짜 아버지를 쏜 사실을 알게된다. 그것도 잠시 슬퍼하지도 못하고 주인공은 감독에 의해 절벽에서 떨어진다. 이점이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감정의 절제.. 주인공의 내면심리를 표출해주길 하는 바램이 있었다. 형식적인 만족은 이미 2% 부족해진만큼 감정적인 만족을 원했기때문이었다. 살아남은 그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진정한 '복수'에 두고 정체성을 찾았다고 자부한다. 영화의 결말부 그의 복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사한다. '매트릭스', '트루먼쇼'등의 '음모 이론'을 소재로한 반전 비록 미미할지라도 소소한 웃음과 긴장을 주었다. 또한 마지막까지 액션영화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고 과감한 액션을 보여준 감독! 여기까지는 참 대단하다. 그런데 생뚱맞게 웨슬리가 관객에게 던지는 말 '니네 요즘 뭐 하고 살았냐?'는 영화를 첩첩산중으로 끌고 간다. 여태까지 말도 안되는 스토리와 액션으로 관객을 이끌어온 감독은 잠시 액션영화임을 망각 한것이 아닐까? 감독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질문을 액션으로만 100% 가득찬 영화를 보고 머리가 빈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다. 웨슬리의 어정쩡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질문을 빼면 더 일관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전반적으로 쉼 없이 관객을 몰아가는 감독의 연출력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며 이 영화는 큰 스크린에서 보기를 추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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