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전문 출연 배우 윌 스미스가 <아이 로봇> 이후 4년 만에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를 가지고 돌아
왔다.이번엔 슈퍼 히어로 영화로.. 하지만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물이 코믹스 원작인데 반해 이 영화 <핸콕>
은 그렇지않다.더구나 까칠하고 사건을 해결한다고는 하는데 워낙 거칠고 과격하게 제멋대로 해결하는 바
람에 대중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꼴통 소리를 듣는 슈퍼 히어로라니.. 굉장히 신선하다.지나가는 여자 엉덩
이를 건드리고 술이나 마시는 날건달같은 슈퍼 히어로,확실히 발상의 전환이다.윌 스미스라는 배우 자체의
매력과 함께 캐릭터는 정말 돋보였다.하지만 영화는 그냥 적당히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슈퍼 히어로 영화,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여름 시즌 가벼운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로 딱 즐길만하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 우
선 영화는 액션이나 볼거리 연출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는데 블록버스터 답게 돈 좀 들였겠다싶은 장면들
이 있긴했지만 액션 연출을 효과적으로 못 했다.박진감이나 긴장감이 부족했다.액션 장면과 특수효과도 어
떤 상황에서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한건데.. 영화에서 가장 특수효과와 스케일이 돋보이는 장면이 힘과
힘의 대결을 보여준 장면인데 그 상황의 특수효과가 너무 과도하게 오버스러웠다.윌 스미스가 날아다니는
장면도 CG 티가 나고.. 만화 원작의 슈퍼 히어로 영화들보다 더 만화같은 CG였다.암튼 감독이 액션 연출에
는 재능이 없는 거 같고 오히려 코믹한 연출이 더 돋보였다.그리고 핸콕이라는 슈퍼 히어로의 능력이 특별할
게 없다.날아다니고 힘이 세다는 거 정도(총알에도 끄덕없긴 함)인데,핸콕만의 능력은 없었다.초능력만 놓고
보면 슈퍼맨과 헐크 합쳐놓은 거 정도.. 까칠한 슈퍼 히어로라는 설정과 캐릭터를 연기한 윌 스미스의 매력만
돋보일 뿐.. 그리고 영화를 보기 전에 그래도 슈퍼 히어로 영화인데 악당이 나오긴 나오겠지 생각을 했는데
악당이 나오긴 나오는데 영화에서 비중은 없었다.악당 캐릭터 연출에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실패했다
고 보기보다는 악당 캐릭터보다 이 영화가 더 부각시키고자 한 게 있는데 바로 핸콕과 같은 능력을 가진 또 다
른 존재이다.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 자세히 말은 못하겠지만 중반에 반전이라면 반전이 등장하는데 뜻밖이긴
하지만 황당했다.그러면서 운명적이고도 슬픈 러브 스토리로 흐르기도 하는데 그 부분이 나쁘진 않았지만 마
음에 들진 않았다.차라리 그전에 윌 스미스가 기억 상실증에 걸린 자신의 얘기를 하며 기억 살실증이 되기 전
에 자기가 얼마나 망나니로 살았으면 찾는 사람 하나 없었을까 하며 외로운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 좋았고 그
렇게 스토리를 밀고나갔으면 좋았을것을.. 슈퍼 히어로의 운명과 기원까지 파헤치는 연출은 너무 욕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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