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가장 최근에 뭘 했냐? >
정식개봉(?) 하루전인 오늘 저도 조금 일찍 보고 왔습니다.
뭐 오늘 개봉한 극장도 많더군요.. 하도 질리도록 예고편과 광고들을 봐대서 근무중에도 내내
광고때 음악을 떠올릴 정도였습니다.
저의 첫 기대감은 이랬죠. 올해본 가장 신선하고 쿨한 대박히트작은 아직까지 테이큰 뿐이었는데
이 영화가 두번째 일것 같은 느낌.. 물론 광고비는 테이큰보다 수십배 더 많이 썼기때문에 기대효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매트릭스랑 비슷하다 말도 많았는데... 올해 흥행작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갈 대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적당한 반전스토리에 어덜트한 자극적 영상과 눈요기까지....
무엇보다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건...
주인공의 삶이 저와 무척 흡사해서 동질감을 느껴버렸단 겁니다.
감독도 이런 심리효과를 십분 활용하고자 해겠죠. 주인공과의 일치감..
매일매일 반복되는 경리회계과 특유의 숫자 엑셀 조합의 일과 밀려드는 업무에 재미없고 복잡한
일들... (저도 경리 재무 쪽 일해서 피곤하게 삽니다.)
제임스 맥꺼보이가 중간에 이런 대사를 날리죠.
"내가 퇴근시간이 가장 행복한 이유는.. 내일도 오늘과 똑같은 즐거운(엿같은) 일과가 반복되기 때문이지"
뭐 돈버는 월급쟁이 직업치고 재밌는 일이 몇개나 있겠습니까?
그중에서도 숫자 돈 관련된 재무 회계는 골머리 썩는 3D 중의 3D 직업이죠..
맥꺼보이의 이미지는 겁쟁이 회사원과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
묵직한 모간 프리만 아버지의 연기는 잠깐잠깐 나오지만 역시나 영화의 최고 감초역활이구요..
조연들의 연기도 상당히 진지하고 묵직합니다.. 내공있는 조연들만 모인듯..
안잘려니 졸려~ 왕언니의 카리스마 연기는 기대감을 120% 채워주며 포스터에 맥꺼보이보다
더 크게 부각된 이유를 느끼게 해줍니다. 오금이 저릴정도의 고난이도 무표정연기와 샬랄라~ 므흣몸매에
뻑까지 않을 남정네가 몇이나 될려나...
지극히 사견은 이쯤하고...
암튼 너무나 가벼운 존재의 가치인 일반인들의 마음을 벗어나 때려치고 나와 킬러가 되는 맥꺼보이는
보는 직딩으로로 하여근 동질감을 같기에 충분하게 해주고 자칫 위험한 결심을 할 동기까지 줍니다.
이점이 기존 액션영화와 살짝 다른 면이고... 매트릭스와도 비슷한 성격의 영화인것 같습니다.
절대적 존재.. 우상.. 그리고 소시민의 반복되는 일상...
행여나 이게 말이돼? 총이 몇만km 날라가? 360도 회전? 4주만에 완벽킬러 완성?
이런 항의는 하지맙시다!!
완벽한 스타일리쉬 무비아트를 창조하고자 하는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님의 예술세계를
맘껏 감상해주고 감탄해줍시다..
몇번을 들어도 외워지지 않는 어려운 이름을 갖고계시지만, 이분의 작품을 다 찾아보고싶게 만드는군요.
영화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가 모두 컴퓨터와 카메라속 허구의 세계입니다..
저는 감동받은 영화는 한번 꼭 더 극장에서 보는데.. 그럴필요까진 없지만,
친구와 연인과 원티드와 함께 즐거운 시간 한번쯤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써노니 완벽한 알바같네요.. ^^)
※ 사족입니다만.. 알바생들은 글이 짧더군요.. 마지못해 쓰는듯 무성의 하고..
어쨋든 꼭봐요.. 라는 말 꼭 들어가고.. ^^
< 넌 가장 최근에 뭘 했냐? >
.... 영화의 마지막 대사가 아직도 귀에 맴도는군요... 의미심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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