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 '윌스미스' 밖에 안보여었는데 새로운 신작 영화 '핸콕'에서도
주연으로 출현한 '윌스미스' 그 밖에 안보이는 사태가 또 벌어질까 내심 걱정하면서도 기대를
조금 아니 무척이나 걸어본다.
독특한 성격을 겸비한 슈퍼 히어로 '핸콕(윌 스미스)'.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슈
퍼 히어로지만 과격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까칠한 슈퍼 히어로로 낙인 찍힌
다. 사람들의 기피대상 1호로 떠오른 핸콕은 어느 날, PR 전문가 레이 엠브레이(제이슨 베이트
먼)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는 핸콕의 추락하는 이미지를 회복시켜 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던
중, 핸콕은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가 자신이 탄생하게 된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음을
알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메리와 가까이 있을수록 자신의 초능력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다는 사실
을 깨닫게 되는데...
기존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들은 초인, 비인, 괴수 등 그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세상을 구하는
영웅은 백인 남성으로 발현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초인적 힘을 주로 사회정의 구현에 사용한다.
또 보통 자신의 신분이나 본래 성격을 감추고 한 인물로 두 개의 다른 삶을 살아가는데 평범한
범인으로 사회 안에 편입되어 있을 때 이들의 신분은 주로 천문학적인 자산가, 사업가, 기자 등
주류권 사회 안에 머문다. 즉 전통적인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들은 나의 가족이나 연인, 이웃 나
아가서 사회와 국가 전체를 수호하는 백인 남성들의 신화화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흑인 부랑자에 가까운 인물이 슈퍼 히어로로 등장하는 ‘핸콕’은 처음부터 이 같은 백인
남성 신화화에 동참할 생각이 없었던 슈퍼 히어로물이다. 오히려 패턴화 된 슈퍼 히어로물의 공
식에 철저히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핸콕의 기본 노선처럼 보여진다.
책임감, 윤리의식, 준법의식 모두 제로인 슈퍼 히어로 핸콕은 달리는 기차에 몸을 들이받아도 털
끝 하나 다치지 않고, 초음속으로 하늘을 날 수도 있지만 사람을 구할 때 마다 공공기물을 파손
하고 알콜 중독에 지나가는 여성을 희롱하는 등 무절제한 행동과 공격적인 태도, 폭력적인 모습
으로 고발된 신고건수만 수백 건이다.사람들의 신망을 얻지 못 하는 것을 넘어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 그를 싫어할 만큼 반사회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또 한 핸콕이 가진 슈퍼 파워의 축복보다
는 그의 평범한 일상을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각인될 만큼 펼쳐진다.
강력한 선이 있으면 그에 버금가는 악이 있어야 되는데 '핸콕'만 강력한 선이다. 선악의 양갈래
구도를 통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슈퍼 히어로물 특유의 정형화 된 오락성을 거부하는 것 처
럼 느껴진다. 때문에 강력한 악당 캐릭터 대신 자기 힘의 분열과 약화란 설정이 신선하긴 하지
만 상투적이어도 오락적인 재미를 전하던 화끈한 선악의 대결구도가 영화를 보면서 그리워진다.
그리고 화려한 액션물에는 스토리가 제대로 뒷받침이 안되는 모양이다.
초반은 특유의 슈퍼 히어로 설정에 신선감을 가지고 흥미에 빠져 들었으나 중반이후부터
멜로가 섞여 들어가 감동을주려한것 같은데 본인은 좀 어색한 감이 들었다. 그래도 아무도 실행
에 옮기지 못했던 예상치 못한 특유의 슈퍼 히어로 설정에 점수를 주고 싶어 진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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