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번 봤다.
대사며 영상이며 액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면도칼에 베인 상처가 은은히 아려오며 쓰라리듯 그러면서 짜릿하듯
이 영화는 그야말로 꿈을 죽이며 포기하며 나를 버리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비애와
그 울분의 절규를 후련한 액션으로 풀어내고 있다.
새로운 액션스타일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운명에 의해 죽을 놈 죽일 놈들은 가차없이 숨이 끊어진다.
이러한 죽고 죽임을 통해 세상은 균형 조화를 이룬다.
여기서 전개되는 액션과 영상미는 러시아 보드카와 헐리웃 재미가 잘 어우러져
그야말로 새로운 쾌감을 선사한다.
지구온난화 이산화탄소 습격으로 인류멸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미 과학자들은 결론내렸다)
2050년쯤 녹아 없어질 걸로 예축했던 북극이 예상보다 40년이나 앞당겨져 2012년 이면 완전히
녹아 사라질 것이라고 NASA 가 발표했는데 또 다시 올해안에 전부 녹아 없어질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남극이 지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녹는시점 예측하기를 포기했다.
녹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서 너무 빨리 이곳저곳 사방에서 녹고 있기 때문이다.
남극마저 다 녹으면 바다의 소금기가 희석되 더 이상 해류가 돌지 않는다 그 순간 빙하가 시작되고
인류는 바로 멸종이다. 이걸 피할 수 없다고 과학자들은 결론 내렸다. 지금 인류는 멸종중인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이 시대 문명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자 몸부림이다.
아 러시아식이라 그런지 은근히 슬픈 액션이 가슴 속에 오래 남는다.
지금 여름이 가기전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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