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 원티드를 보고 가장 먼저 내뱉고 싶은 말이다. 물론 뒤에 이어질 말들은 - 쿨하다, 끝내준다, 죽인다;;;...등뿐이다. 원티드는 생각보다 훨씬 멋지고 재밌는 영화였다-라고 결론부터 내린다. 나이트워치를 자신의 고향인 러시아에서 크게 히트시키고, 러시아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라는 칭송을 얻은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감독은 생각하는것보다도 더욱더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었다는것을 원티드를 통해서 스스로 증명해냈다.
원티드는 시작부터가 남다르다. 스토리? 사실상 별거 없지만, 끝없이 몰아치는 액션은 관객으로 하여금 원티라는 영화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말이 안된다는걸을 알면서도 숨을 죽이고 주시하게 만든다. 물론 영화내내 그렇다. 게다가 앞에서 스토리는 별거 없다고 하지만, 액션블록버스터영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스토리도 사실상 매끄럽다. 한마디로 원티드는 흠잡을것이 거의 없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오락영화라고 하면 안될까....싶지만 된다. 원티드는 완벽한 오락영화다.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감독의 능력외에도 이 영화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배우들이다. 어톤먼트,나니아연대기등을 통해서 비교적 나약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제임스맥어보이는 이번 영화 원티드로 거의 재탄생했다고 과언이 아닐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카리스마하면 빼놓을수 없는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상 조연이지만, 가장 빛나는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킬러 폭스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녀의 카리스마가 없었다면, 폭스라는 캐릭터는 존재도 하지 않았을것이다. 또한 늘 영화속에서 자리를 지켜주는것만으로도 훌륭한 배우인 모건프리먼역시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헐리우드의 자본가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인 감독과 배우들이 만난 원티드는 원작 코믹스의 이상의 완성도를 보이면서 완벽한 오락영화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원티드로 자신의 어려운 이름을 제대로 헐리우드에 각인시킨 티무르베크맘베토브감독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는 당연한 결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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