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춘향전>을 보았을때는...화면 한번 이쁘네..하고 말았습니다. 뭐 판소리를 영상에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평도 듣긴 했지만 주위에 판소리 하는 사람이 있어서 말이져..판소리가 원래부터 재미있단 걸 알고 있었거든여..그래서 크게 감동을 받진 않았어요..뭐 같이 본 사람의 떨떠름한 표정때문에, 먼저 보자고 한 내가 더 쫄아있었던 탓두 있구..
암튼..근데.. 취화선은 정말 환상입니다.. <춘향전>을 보고 좋으셨던 분들은 이것도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예여..일단은 화면..정말 산수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이구여..+그게 바로 장승업의 그림으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그림도 너무 멋져여. 그림을 불에 태울땐 어찌나 아깝던지...
그리고 <춘향전>에서는 솔직히 주인공들 연기가 별로였지만 여기서는 최민식이나 안성기 배우들의 연기가 왔따!!임다..정말..최민식 말고는 장승업 역을 생각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성기가 나올때마다 장면자체에 무게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장면도 제가 예상했던 거보다 훨씬 속도감있게 진행되구요. 장승업의 붓의 놀림과 같은..정말 그림과 영화가 하나인듯한 느낌을 줍니다..예술이죠.
장승업=그의 그림=영화..뭐 이런 느낌..뭐 하나 따로 노는 것이 없는 조화로움....끝장면까지 정말 우리 동양화 같은 여운을 남기면서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더군요....
얼마 전에 <집으로...>를 보고도 감동의 눈물을 철철 흘렸는데...정말..우리영화 만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