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또래의 30대 네티즌들이라면 아마도 어릴적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한편 정도는 모두 보았으리라~
어릴적 환타지를 심어주었던 해리슨포드! 그가 이제 환갑의 나이가 넘어서도 인디아나 존스 이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 적지않은 기대와 흥분을 만들어주었다.
늘 빤한 결말 임에도 불구하고 매 시리즈를 보았고, 이제 서른 중반에 이르러 까맣게 잊고살았던 이 명화의 신작 소식에 한걸음으로 극장에 달려갔다.
비록 그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에는 당할 장사 없다는 법칙에 따라 많은 노화가 생겼지만, 그래도 영화는 변함없었다.
인디아나존스 특유의 배경음악, 그림자부터 짜잔하고 등장하는 주인공, 보물을 찾기위해 수많은 액션과 모험들이 쉼없이 튀어나오는 정신없음^^; 마지막으로 세월이 그리 흘렀건만 디지털 그래픽이 아닌 아날로그적 기법의 CG까지....
물론 그런것을 현실로 믿기에는 또는 함께 몰입하기에는 내가 너무 늙어버렸는지.... 어릴적 보았던 두근거림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기대, 감흥(?)등은 없었다.
솔직히 좀 유치하고 지루함마저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영화를 본 것에 대해 후회되지는 않았다.
왜?! 내 지난 시간으로의 여행과 같은 뭐랄까 최근까지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왔던 내 시간들 사이에서 잠깐 숨을 쉴 수 있게하는 추억의 시간을 갖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이 난무하는 영화판에서 요즘 친구들이 본다면 상당히 지루하기 짝이 없으지도 모르겠지만, 한번쯤 뒤돌아 볼 수 있게하는 영화로 추천한다.
나와 꼭 닮은 나의 아이들과 함께 내가 어릴적 스릴을 느끼며 보았던 환상의 모험을 보여줘 보자.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특히 내 또래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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