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토마토... 가난하다는 표현으로는 좀 부족할 정도로 비참한 삶을 할아버지와 살아 가지만 구김살 없이 해맑게 살아가는 손녀와 칠순이 넘었지만 손녀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할아버지와의 삶을 그린 영화.
그러나 결론부터 보자면 너무 방향을 못잡고 상영시간 지나고 만 영화란 느낌이었다.
이 영화를 보러 간 관객은 어느 정도 가난한 아이... 할아버지... 등을 떠 올리며 눈물 흘릴 각오하고 가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다분히 울릴 소재이고 그런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하나 공감가게 눈물 흘리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 이 영화에 가장 큰 약점이다.
그럼 우선 왜 이 영화의 제목이 방울 토마토일까? 하는 부분이다. 신구의 아들이 감옥에서 출소한 뒤 찾아와 딸에게 선물한 정체모를 작은 화분이 "방울 토마토"를 기를 수 있는 것이라서 일까? 아니면 주인집에게 따지러가서 손녀가 먹었던 음식 중에 있던 방울 토마토에 비중을 두고 정한 것일까?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마지막까지도...
그리고 이 영화는 철거민을 다루기도 한다.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무허가로 집을 짓고 살다가 허물어지는 집을 바라보는 심정은 당하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이 영화에서 그리 크게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냥 주인공들의 형편이 매우 가난하다는 하나의 설정인 듯...
그리고 손녀의 운명은 그게 뭘까? 가정부도 아닌 그 남자는 왜 개에게 그런 짓을 할까? 이 외에도 스포일만 아니면 정말 할 말이 많지만 신구 선생님의 첫 영화인 점을 감안하여 이 정도로 하겠다.
그치만 영화는 화면도 중요하지만 대사도 중요하다. 그러나 왜 그리도 대사가 잘 안들리는지... 배경 음악에 묻혀 정확하게 전달이 안되는 장면이 많고 왜 화장실 x 누는 장면은 그리도 많은지...
참으로 알 수 없는 영화다. 시사회를 마치고 나가면서 앞서 나가는 젊은 여인들... 친구에게 전화를 걸면서 뭐라고 듣기 싫은 말을 하더라.. 그건 안적어도 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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