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 : 나의 부모님에게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하다
내가 본 헐리웃 영화 중에서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라는 두 배우가 한 영화에 출연한 걸 본 적이 없다. 실제로 같이 공연한 적이 있는 지 없는 지 잘 모른다. 하지만, 이들이 한 영화에 출연했다는 시실 만으로 관심 있게 본 영화
STORY
자동차 정비사 카터는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퀴즈의 달인이다. 어느 날 그는 건강 검진에서사형 선고를 받는다. 결국 병원 신세를 지고 만다. 한편,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는 신 따위를 믿느니 자신을 믿는 이로서 어느 날 자신에게 내려진 건강의 적신호로 인해 결국 그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신세가 되고 만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지내온 이 두 사람은 같은 병실에서 지내게 된다.
두 남자는 너무나 다른 서로에게서 너무나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다 해야겠다는 것!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두 사람은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른다.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두 사람은 많은 것을 나누게 된다. 인생의 기쁨, 삶의 의미, 웃음, 통찰, 감동, 우정을 함께 나누는 두 사람.
과연 이들은 자신들이 적은 ‘버킷 리스트’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인가?
버킷 리스트의 매력
-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 두 배우의 빛나는 연기 호흡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은 저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서 자신이 보일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들이다. 오랜 연기 생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함께 연기하지 못했던 이들이 자신의 연령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은 시선을 끌게 했다. 아마도 이 점 때문에 이 영화는 각별하게 보여지는 무언가가 있다.
- 그들의 모습에서 부모님과 나의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하다
두 명의 주인공의 모습은 비록 사뭇 대조적이기는 하나 중요한 건 바로 그 연령층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모습은 앞으로 내가 언젠가 가야 할 인생의 마지막 장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비록 난 그들처럼 아주 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엇 하나 두드러지게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지금 나의 미래를 한 번 떠올려 보게 했다.
나의 인생에서 마지막이란 어떤 모습이고 또 어떻게 살아갈 것 인가.
덧붙여 나의 부모님에게 마지막을 어떻게 해 주어야 할까
에 대해 나에게 자문하게 한다.
그 점이 이 영화를 한 번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는 무언가가 아닌가 한다.
버킷 리스트를 보고
- 나의 부모님에게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하다
이 영화가 비록 그리 큰 성공을 거둘 영화는 아니건만 한 번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극중 카터의 모습은 비단 영화 속 모습이 아닌 우리의 윗 세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 모습 때문에 더욱 각별하게 보여지는 건지도 모른다. 여전히 나의 부모님의 세대에게 한없이 받고 있기만 하기에 이런 생각이 더 나는 건 지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언젠가 그 분들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인생을 누릴 기회를 한 번쯤 해 주고 싶은 기분이 든다. 아울러 언젠가 나도 그러한 때가 온다면 나의 인생 마지막 장을 이렇게 누리고 싶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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