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면서도 어떻게 보면 어설프지만 섬세한 그의 연기에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신구씨, 그
리고 최근 드라마 ‘소금 인형’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소화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
던 아역배우 김향기양, 이둘이 만나 영화 '방울토마토' 에서 주연을 맡았다고 한다.
칠순이 다 되어가는 박구(신구)는 하루하루 폐휴지를 모으며 부모 없이 자신만 의지하는 그의
어린 손녀 다성(김향기)과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그나마 조금씩 모아놓은 돈 마저 출감하고 갑
작스럽게 나타난 자신의 아들이자 다성의 아버지인 춘삼(김영호)에게 빼앗기며 더 힘겨운 생활
을 하게 된다. 그나마 유일한 생계활동 수단이던 리어카마저 철거를 하려는 철거반들과 이를 제
지하려는 주민들의 사이에서 부서지게 되고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져만 간다.
어떻게든 부서진 리어카에 대한 보상을 받고자 박구는 손녀 다성과 함께 철거의 시발점인 개발
업자 갑수의 집으로 쳐들어 가지만 마침 갑수의 가족은 해외로 여행을 간 상태이고 집에 남겨져
있는 것은 갑수 내외가 아끼는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개 한 마리와 관리인 동훈 뿐이고 그 집에
몰래 숨어 들어가는데..
눈썹 위에 일자로 자른 검은색 머리 카락, 유난히 커다란 눈에 긴 속눈썹. 참 깜찍하고 예쁘다.
게다가 야무지다. 인형 같다는 말로도 부족한 매력이 흠뻑 묻어나는 아역 배우 '김향기' 현재 생
애 첫 번째로 주연을 맡은 영화 ‘방울 토마토’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신구씨는 두 말할 나위도
없고, 그러나 영화에서 스토리의 구성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느끼게끔 해준 영화는 이 영화를 합
해서 손가락 안에 들것이다. 스토리가 흘러가긴 흘러가나 억지로 짜맞춘듯 이해가 가지않는 부
분, 그리고 어색한 전개과정등이 신구씨와 김향기양의 명연기의 빛을 빼앗았다고까지 생각들 정
도다. 무척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영화중의 한편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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