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바바빰~ 빠바밤~~~'(인디아나 존스 테마곡~ㅋ) 이 음악을 기억하는가?
그가 돌아와 버렸다! 중절모와 채찍을 들고서...
19년을 기다려봤다. 솔직히 기다리기 보다는 살다보니 인디아나 존스 4편을 만난것이다.
한 시대를 살면서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들과 같이 산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절대반지를 운명의 산에 가져가기 위해 프로도는 험난한 여정을 떠났고, 스타워즈의 시대도 끝났으며, 변신로봇들은 멋지게 지구를 구했다. 물론 영화속 얘기지만...ㅋㅋㅋ
19년 동안 세월들은 여러가지 영웅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영웅을 만들다 못해 과거로~ 과거로~ 옛 명성을 재현해 보려고 노력을 했다.
영화 많이 본 아니... 영화 많이 보지 않아도 영화에서 아이디어가 없을때 제작진들이 고민 끝에 내놓는 것이 바로 후속작이다.
물론 애초에 길게 만들어진 영화들이야 그렇다 치지만 무분별한 후속작품들은 처음 작품 만큼은 못한다.
그래서 일까? 인디아나도 엄청나게 신경을 써서 19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는지 모른다.
-기다림의 미학?-
영화를 보기 전 이런 저런 기사를 읽어봤다. 인디아나 존스 4편의 시나리오는 유명한 작가들만 네명을 걸쳐가고, 대본의 철저한 보안, 스필버그, 루카스, 포드의 삼위일체? 등...
기사를 읽는 동안 흥미진진했다. 일종에 마케팅 일 수도 있고, 부풀려진 이야길지 모르지만 헐리우드니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전 편의 기억들을 조금씩 떠올리며 개봉 이틀 만에 인디아나 존스를 만났다...
-변함없는 인디아나 존스-
궂이 줄거리는 쓰지 않겠다. 관람한 관객도 있겠지만 아직 안 본 관객도 있기 때문에...ㅋㅋㅋ
존스 형님~ 변한게 없다. 세월이라는거... 나이라는 거... 존스 형님 앞에선 숫자에 불과했다.
채찍 잘다루고, 운전도 베스트 드라이버이다. 주먹도 건재하다. 거기에 유머까지 갖추셨다.
한 때는 어딘가에 보물이 가득한 동굴이 있을것 같고, 집에 다락을 뒤지면 또다른 세상으로 안내할 지도가 있을것 같았다.
지금은 20대 후반이 되어 입에 미소를 지게 만드는 추억이 되었지만 19년이 지난 지금 화면으로나마 모험을 떠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래도 19년의 공백은 길게 느껴진다.-
영화가 재미 없었다는게 아니다. 2시간 동안 재미있는 모험을 했다. 그런데 기대를 많이해서일까? 아님 나만 그런건가? 무언가 허전했다.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에 굴려오는 돌에 쫓기고, 뱀과 사투를 벌이고, 원숭이 골을 먹고, 믿음으로 다리를 건너갔던 존스 시리즈 보다 못한 느낌이랄까?
무언가 큰 상황이 벌어질꺼 같은데 벌어지지 않는다. 내가 변한건가... 난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좋은데...
그렇다고 영화에서 디지털 방식의 특수효과가 많았던 것도 아니다. 전작들과 다르지 않게 B급 스타일을 적절하게 분배했다.
세월이 이렇게 만든건가? 너무 과대포장 한건가? 두 번 볼만한 영화는 아니겠는데 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래서 편하게 생각했다. 내가 나이 먹어서 그런거라고...ㅋㅋㅋ
-5편 나오면 볼꺼냐? 아날로그 만세!-
영화 마지막을 보면 꼭! 5편이 나올꺼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4편 처럼 잘 나가다가 삐딱선만 안탄다면 말이다. ㅋㅋㅋ
꼭 영화가 잘만들어서 대작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영화로 남는다면 그것도 대작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시대는 많이 변했다. 새로운 영웅과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을 사로 잡는다. 하지만 인간의 아날로그적 행동만큼은 변한것 같지는 않다.
인디아나 존스가 대작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아날로그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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