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년만에 존스 박사를 귀환시키기 위해 루카스도 스필버그도 해리슨 포드도 이미 적잖은 나이에 고생해서 열심히 노력한 티는 팍팍 나지만 관객의 기대에 비하면 영화는 실망스럽다. 여전히 존스 박사는 유쾌하고 인디아나존스 특유의 그 음악은 경쾌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가 버렸다.
인디아나 존스가 자리를 비운 15년사이에 "미이라"나 "내셔널 트레져" 같은 새로운 또다른 액션 어드벤쳐 영화들이 관객들의 뇌리에 남아버렸고 아쉽게도 이번 4편을 보는 내내 나의 머리속에서는 "미이라"와 "내셔널트레져"가 떠나지 않았다. 분명 인디아나 존스가 있었기에 "미이라"나 "내셔널 트레져"가 있었을 것이고 그 완성도에서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비하면 "미이라"나 "내셔널 트레져" 의 완성도가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지만 15년이라는 세월을 막기에는 역부족인듯해보인다.
결정적으로 15년동안 수많은 작가들이 심사숙고해서 썼던 수많은 스토리들 중 이 스토리를 택한 루카스와 스필버그, 그리고 해리슨 포드의 선택에 조금 의아함이 생긴다. 슬마 슬마 하면서 생각하던 장면이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스크린에서 벌어지는 순간 내입에선 썬웃음이나왔으므로 말이다.
과연 무엇 때문에 스필버그와 루카스, 포드는 이 스토리를 선택했을까? 아니 스필버그외 루카스는 그의 전작들을 보면 뭐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치더라도 포드는 왜 이들의 이 스토리에 동의했을까? 4편이 이렇게 늦었것도 순전히 루카스, 스필버그, 포드 세사람의 모두 만족시킬 스토리를 찾기 위한 것이였는데 이런 스토리를 들고 올줄은 정말 몰랐다. 어쩌면 그래서 이영화가 스토리나 촬영현장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영화는 여전히 유쾌하다. 존스박사는 노장은 죽지않는다를 몸소 실천하면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새로운 캐릭터이자 트렌스포머의 주인공이었던 샤이아 라보프는 영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여러 영화에서 명연기를 펼쳤던 케이트 블란쳇이 악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녀의 연기는 지금까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어떤 악당보다 기억에 남을만하다.
이영화는 개봉 첫날 올해 개봉영화중 최다 관객동원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인디아나존스시리즈는 관객들이 15년이라는 세월을 꾹 참고 기다려올만큼 관객들이 사랑하는 영화이다. 그러나 과연 이번 영화가 관객들의 큰 기대를 만족시켜 줄지는 미지수이다.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개인에따라 기대에 따라 영화는 전혀 다르게 보일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누군가에는 충분히 즐길만한 오락영화가 될수도, 누구에게는 기대에 못미치는 영화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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