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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의 영화감상평 ## CJ7-장강7호
excoco 2008-05-17 오전 12:46:09 1854   [4]


주성치의 독특한 상상력이 새로운 영화를 하나 만들다.
 
일전에 주성치에 대한 기억을 말한적이 있듯이..
처음엔 주성치의 영화에 콧방귀를 뀌었었다.
하긴, 그당시 특수효과는 굉장히 유치했기 때문이기도 했거니와 화장실 코메디 같은 그의 가벼운 코미디 스타일이 그냥 저급 코미디 배우정도로 여겨지게 만들었었는데,
그런 생각은 서유기 시리즈에서 바뀌게 되었다.
가벼운 농담은 그때도 여전했지만, 판타지 코믹 멜로라는 독특한 결합에다가 진지함까지..
뭔가 복잡했지만, 주성치만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그로부터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이젠 특수효과도 많이 좋아져서, 주성치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해진것 같다.
그의 그런 독특한 상상력에 힘을 실어준 것이 역시 CG였던듯, '소림축구' 에서 그의 그런 상상력은 CG의 힘을 이용해 예전처럼 유치하지 않은 보다 완벽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이 영화 또한,
소재나 대충의 줄거리만 본다면야 유치(?)하기 짝이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역시 CG의 힘은 대단했다.
그의 그런 유치할지 모를 상상력에 힘을 실어준 완벽한 CG효과는 그의 상상력이 결코 유치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성치의 따뜻한 인간애와 인간군상들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들을 희화한 그만의 정신세계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주성치 영화에는 항상 미인이 등장한다.
아마도 당대 최고의 미인들은 다 나올 것이다.
주성치가 미인을 좋아하기도 하겠지만, 미인의 등장은 주성치 영화의 매력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웃긴것은, 실제로 주연급은 주성치와 그의 아들역할로 나온 아역배우인데, 네이버 영화정보 에서는 아들역으로 나온 아역배우의 정보는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조연급인 미녀배우 장우기(아역배우의 학교 선생님 역할) 가 주연인듯 소개되어 있는 것이다.
 
각설하고.
유치했을지 모를 주성치의 상상력은 훌륭한 CG효과의 힘에 의해 볼만한 가족영화로 거듭났다.
슈렉이나 미션임파서블 등을 패러디 했다고 하는데...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고,
그것 보다도, 아역배우인 쉬차오가 영화 중반부에서 외계강아지인 장강7호의 도움으로 강력한 슈퍼 신발을 얻게 되고, 그 신발을 신고 하늘높이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장면은 '쿵푸허슬' 의 명장면을 패러디 하고 있다.
자신이 만든 영화를 패러디 한다라는... 독특한 상황이다.
주성치의 이력을 보면 알듯이, 최근 발표한 '소림축구','쿵푸허슬' 은 각종 홍콩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주성치가 직접 제작,감독,연출 했으니 주성치에게 주는 상이다)을 휩쓸었던듯 하다.
1996년 영화 서유기-선리기연 에서는 남우주연상까지.
 
주성치 영화의 매력은,
약간은 유치한듯 하지만, 어렸을때의 감정을 그대로 지닌 순수함과 권선징악형의 스토리라인, 아름다운 여배우.. 아닐까?
새로나올 영화 소림축구2,점프,드래곤볼 등을 기대해 본다.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훑어보자면.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아빠(주성치)는 못배운 자신의 인생을 되밟지 않도록 아들(쉬차오)을 부자들만 사는 비싼 학교에 보낸다.
어렵게 벌어 학교에는 집어 넣었다만, 다떨어진 신발에 잘 씻고 다니지도 못하는 아들을 학교 친구들은 놀려대고 아름다운 여선생님과 귀여운 여자친구 외에는 모두들 더럽다며 멀리한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 장강1호 장난감(강아지 로봇)을 가지고 온 친구를 보고는 아들은 아빠에게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라댄다.
그러나, 변변히 식사도 허술하게 하는 형편에 장난감은 호사였다.
필요한게 있을때면 동네 쓰레기장을 뒤지는 아빠는 어느날 이상한걸 주워서 아들에게 장난감이라며 건네준다.
그런데 그게 보통 장난감이 아니라 외계에서 온 이상한 생물이었던 것이다.
아들은 친구의 장난감보다 좋다는 의미에서 장강7호라고 이름짓는다.
외계에서 온 강아지이니 특별한 힘이 있을거라고 상상한 아들은 장강7호에게 뭔가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하고, 장강7호는 신비한 물건들을 만들어 준다.
컨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이크로 스파이 로봇을 내보내는 특수안경, 하늘을 날을 수 있는 신발등등..
그런데, 꿈이었다.
현실에서 장강7호는 변변히 할줄 아는게 없는 지극히도 평범한(?) 강아지.
실망한 아들은 장강7호를 내다 버리지만, 그새 장강7호와 정이든 아들은 장강7호에게 특별한 능력이 없더라도 자신에게 친구가 되어준 장강7호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는 공사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죽게된다.
시름에 빠진 아들, 하지만, 장강7호의 특별한 회복능력에 의해 아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살아나게 되고,
아빠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은 장강7호는 힘을 잃고 평범한 인형이 되어버린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장강7호를 그리워하는 아들.
그렇게 그들(아름다운 여선생님과 로맨스를 키워가는 아빠??, 친구들과 다시 친해진 아들..) 앞에 외계강아지 장강7호가 돌아온다.
그것도 떼거지로.....
 
P.S.
서유기 선리기연을 찍을 당시를 주성치의 전성시대로 본다면..
아마도 그때 나이가 대략 20대후반이나 30대 초반이 아니었을까?
1962년생이니 한국식 나이로 올해 47살이다.
선리기연을 찍을당시가 1996년도이니, 선리기연을 찍을때도 35살이었다는 것이네..
그의 나이를 새삼스럽게 따지게 된것은 이 영화에서 아빠역할로 나오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허연 머리를, 그리고 수염까지도 새치가 생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만한 나이도 되었는데, 영화속에서 이렇게 구태연하게 보여주니.. 새삼 세월이 많이 지났음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그의 순수한 상상력은 여전히 그를 어려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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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7-장강7호(2008, Long River 7 / CJ7 / 長江七號)
배급사 : 스튜디오 2.0
수입사 : (주)코리아스크린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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