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외국에 입양되어 성장해서
찾은 아빠가 영 기대에 못 미친다는
내용이면서도
그를 아빠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이야기
이역 만리 먼 땅에서 건실하게 잘 자란 청년이
피도 안 섞인 의붓 아버지를 성실하게 옥 바라지하면서 어쩌면 사형 당할 날짜를 연장도 했을 법한...
그런 내용, 언뜻 생각하면 그럴 수 있을까?하고 부인 하겠지만
영화를 본다면 절로 수긍이 간다
사람이 고독하고 험한 세상에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장애를 지니고 원망과 세상에 대한 반감을 갖고 배운 것 없이 밤의 세계에서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웃음을 파는 여인들 담배 심부름이나하면서 힘들게
살아왔다면...그러다가 사랑했던 여인이 단하나 남긴 혈육이 장성해서 찾아오고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며 살갑게 대한다면.. 누구나 그 사랑에 과거의 악행을 벌일 때와
다른 마음 즉 사람답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자신을 그동안 헤어져 수십년간 그리워했던
아버지라 생각하며 대해 줄 때 이 청년에게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그래서 난 그 아버지의 행동이나 그런 마음을 읽는 아들이나 다 절실한 마음이 들거란 생각에
영화의 내용에 대해 의아해 하지는 않았다
차라리 감동이었다
어떻게 마음 따뜻했던 청년이 늙어서 이렇게 험해지고 양아들에게 어머니의 사진 하나 남겨 주는 데도
또한번 범죄를 저지르고 입에 넣어 간신히 얻어내야 했을 만큼 그렇게 힘들고
그에 비하면 아들은 비록 남의 나라지만 건전하게 잘 성장해서 사형수 아버지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외국에서도 자주 찾는 사람다운 모습으로 우릴 감동시킨다
사형수 아버지를 생각하면 나도 잠시지만
세상이 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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