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그녀.
정려원인지 못알아보겠다.
'엽기적인 그녀' 의 2탄쯤으로 볼 수 있는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역시 엽기적인 그녀에 가깝다고 하겠는데,
예쁘장한 얼굴이지만 터프하고 엽기적인 그녀의 모습은, 역시 '엽기적인 그녀' 에서의 전지현 캐릭터와 거의 흡사하다.
흥미로운 점은, 정려원의 의상 컨셉(요즘엔 컨셉트라고 하더군)이 일본의 아이돌 배우 '아오이 유우' 의 청춘물에서 보여주던 의상분위기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런 모습은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 '허니와 클로버', '하나와 앨리스' 등에서의 의상과 유사하다 하겠다.
남자친구의 죽음.
그 죽음으로 다중인격을 갖게된 그녀.
'엽기적인 그녀' 에서도 죽은 남자친구를 잊지못해 쉽사리 다른 남자를 사귀지 못하던 여주인공이 우연찮게 낯선 남자와 동침을 하게 되면서 사귀게 되는 상황과 시작점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모티브는 유사하다 하겠다.
전체적으로,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는 가벼운 청춘물이지만, 웬지 정려원의 연기는 부족해 보인다.
'엽기적인 그녀' 에서의 전지현이 낯설면서도 그녀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독특함이 있었다면,
정려원의 경우는 낯설면서 매력적이긴 하지만, 웬지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 낯설음이 느껴진다.
(연기를 그다지 못한다고 볼 순 없고, 뭔가 어색함을 느끼게 하는)
아마도, '엽기적인 그녀' 와 비교하면서 보게 되기 때문에 생기는 감쇄현상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계속 아오이 유우를 떠올리며 감상했다.
봉태규의 능청스런 연기는 역시..
누구나가 인정하겠지만, 외모는 좀 아니다 싶지만, 그런 단점을 극대화 시키기라도 한듯(젊다는게 좋은것이겠지?)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고, 영화속 인물에 잘 녹아나는 봉태규의 연기는 나무랄데 없다.
무난하게 볼 수 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영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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