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단한 모티브. 길을 잃었던 헨젤과 그레텔이 결국 집을 찾지 못하고 숲에 있다면 어떨까?.
그 후의 이야기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는 잔혹한 상상을 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화를 잔혹하게 바꾼것은 평화롭고 아름답기만한 동화와 상반되며 호기심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생각해보면 월래 동화 헨젤과 그레텔도 잔혹하지 않은가. 헨젤과 그레텔을 버리려는 부모와 숲에서 만난 마녀 할머니는 아름답고 달콤하고 행복한 과자집에서 아이들을 해하려 한다.
그 동화에선 모든 어른들이 나쁘게 비춰지는데 실제 그런 아이들이 있다면 어른들에게 반감을 가질만 하다. 어쩌면 그냥 동화로 머무를수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최고의 모티브가 아닐까 싶다.
또한 동화를 발판삼아 영화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그 곳에 천정명과 셋째 막내와 첫째의 초능력을 더했다. 그것은 이 영화만의 것이었고, 동화에서 따온 것과 어울려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갈수 없는 비밀의 숲과 무서운 힘을 가진 아이들.
그 아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집은 너무나 멋진 집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술부, 그런 집을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그냥 집의 복도에도 빠지지 않는 붉은눈의 토끼의 모습과 어딜가든 아이들의 인형과 장난감이 함께한다. 어쩌면 집안 곳곳 어디든 있는 토끼와 인형들은 항상 집에 온 어른을 관찰하는 듯한 모습이 서려있다. 마치 아이들이 항상 어른을 주시하고 있는 듯이 말이다.
그런 행복한 아이들의 집에서 느껴지는 왠지모를 공포감과 긴장감이 이 영화가 갖고있는 최고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이 영화 내내 읊었던 대사들은 아이들의 과거와 관련되어 있는 것들이라 후반부에 그 대사의 의미들을 알아가며 아이들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지루하고 무섭지도 않다고들 하는데, 일단 판타지,드라마 영화로서 잔혹함까지 더했고, 기존의 판타지와는 다른 판타지를 본 것에 굉장히 만족하였다.
마지막에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영화내내 그 비밀의 숲속에 빠져 즐겁게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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