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파더 : 다니엘 헤니를 새롭게 본 영화
다니엘 헤니 하면 로맨틱 코메디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얼굴형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 그가 이 영화를 통해 이제까지의 출연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보게 된 영화.
STORY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지원한 입양아 제임스 파커.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화목한 가정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지만 자신의 친부모를 찾고 싶은 마음만은 더더욱 간절해진다. 결국 주한미군으로 자원해 고국을 찾은 제임스는 카투사 친구의 도움으로 자신이 입양 전 잠시 머물렀던 춘천의 한 보육원을 찾아간다. 그 곳에서 자신의 한국 이름이 공은철이란 사실을 알게 된 그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친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방송을 통해 친부를 알고 있다는 한 신부님과 연락이 닿은 제임스. 그러나 그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가족, 유일한 핏줄인 아버지가 10년째 복역중인 사형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서먹한 첫만남을 갖게 된다.
해외 입양아와 사형수 아버지의 만남이란 기사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된 그들. 면회를 통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연민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언제 사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사형수인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점점 커져 아버지의 사면을 위해 노력한다. 그런 그를 대견히 여기는 사형수 아버지.
하지만, 그들 부자에게는 새로운 시련이 닥치는데 …
마이파더의 볼거리
- 입야아를 다룬 실화가 가지는 감동
최근에 실화를 다룬 영화들은 많다. 이전에 입양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역시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전의 작품과는 약간은 궤를 달리하고 있다. 가족 찾기라는 것 이외에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있어 그 깊이나 폭이 이전의 작품을 뛰어넘는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배우들의 호흡
이 영화의 힘은 배우들의 힘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살인자 아버지인 황남철 역을 맡은 김영철과 매 영화마다 개성 강한 조연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인권 등은 영화의 원톱이라할 수 있는 다니엘 헤니를 더욱 부각시키는 존재로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도 이들의 연기와 노력, 호흡력이 있었기에 영화에서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
- 다니엘 헤니의 재발견
이 영화에 출연한 다니엘 헤니는 이전까지의 그가 갖고 있던 로맨틱 코메디 영화에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연기를 보여준다. 입양아의 모습은 그의 실제 모습이 아닐까 할 정도로 너무나 이상적이라 할 만큼 잘 그려낸 것이 아닌가 한다.
그의 실제 생활에서도 아마 어느 정도 그와 같은 어두운 내면이 있었기에 저렇게 표현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연기는 이전에 내가 가져왔던 그의 고정 관념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를 새롭게 보게 된 계기가 된 영화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마이파더를 보고
- 다니엘 헤니를 새롭게 본 영화, 마이 파더
이제껏 내가 알던 다니엘 헤니는 이 영화를 기점으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아직은 비록 한국말이 서투른 것이 약점이긴 하지만, 그가 지니고 있는 감성이나 연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영화 속에서 다양한 감정과 폭넓은 연기를 선 보였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다니엘 헤니가 배우로서의 나설 다음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그의 다음 행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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