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영화인지는 모르고 봤다.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의 내용일 수도 있는데 중간 중간 피식피식 웃게 하는 부분들이 긴장을 완화시켜 주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가족간의 질투와 사랑... 보통 이런 가족 영화들이 그렇듯 이 영화 또한 내 가족을 다시 한번 돌아봐주게 한다. 그리고 지루할 듯한 소재이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나는 시계를 자주 들여다본다. 나름의 내가 영화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느냐를 측정하는 것이 시계를 몇번이나 들여다봤냐이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딱 한번 시계를 보았다.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그만큼 눈을 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매력이 여기 있다. 특별히 머리 쓰지 않아도 되고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 가볍고 어쩌면 식상한 소재의 이 영화가. 관객들로 하여금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 정말 '우리 형'이란 영화가 좋다. 또한 마지막에 미치도록 눈물을 쏙 빼놓았다. 같이 본 친구들 중에서도 내가 좀 심하게 많이 울긴 했는데;; 암튼 난 영화관에서 이렇게 심하게 울어본 적이 없다. 원래 죽음 앞에서 눈물을 잘 흘리는 편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꽃다발이 집에 도착하는 장면에선 내가 나를 주체할 수 없었다.. 난 정말 미치도록 슬프고 미치도록 사랑스럽고 그러면서 정말 마음 편하게 볼 수 잇는 이 '우리 형'이란 영화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