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업 : 니시다 토시유키란 배우와의 첫 만남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영화에 대해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마침 CQN에서 소개되어 본 영화.
STORY
야쿠자 하바라 쿠미의 보스인 하바라 다이스케는 이틀 후면 감옥에 수감된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일으킨 하바라 쿠미 마저 해산한다.
그런 하바라에게는 못다한 소원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25년 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딸을 만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카나야마와 곧 있을 제임스 브라운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것이다.
카나야마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이제 가면 어찌 죌 지 모르는 마당에 그의 못다한 소원들을 이루어 주기로 한다. 그래서, 부하들을 소집해 그는 “제임스 브라운을 납치하라”는 특명을 내린다.
한편, 하바라는 자신의 마지막을 정리하려 여행을 떠나는데, 과연 카나야마들은 하바라의 꿈을 이루어줄 수 있을 것인가?
겟업의 볼거리
-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가슴 뭉클한 가족 코메디 영화
우리나라에서 조폭을 다루며 조폭 영화이듯 일본에서 야쿠자를 다루면 야쿠자 영화라고 불리운다. 이 영화는 야쿠자 보스인 하바라 다이스케와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긴 하지만 야쿠자 영화에서 비극적인 정서나 광기가 넘치는 액션 등을 그려내는 것 보다는 오히려 가족 영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바라가 교도소 가기 불과 2일을 남겨두고 그가 못 다한 꿈 2가지를 이루어주기 위해 뛰어다니는 카나야마와 그의 일당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야쿠자라는 모습보다는 오히려 그를 따라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른 한편으로, 하바라의 딸과 하바라 사이에 있어 2일이라는 시간 동안 단절되어 있던 가족 관계를 다시 회복해가는 모습 역시 가슴이 뭉클해지는 가족 영화로서의 모습도 지니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더욱 더 좋은 영화로 남았던 게 아닌가 한다.
- 니시다 토시유키, 기시베 잇토쿠의 존재감이 빛나는 영화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니시다 토시유키란 배우는 일본에서 꽤 유명한 존재이나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소개된 바가 그리 많지 않았다. 나 역시 이 영화를 통해 처음 그의 이름과 존재감을 느꼈던 만큼 그에 대해서는 별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보이는 그의 연기력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정도로 영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극중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변호사로 등장하는 기시베 잇토쿠는 일본 영화에서 거의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자주 등장해 너무나 익숙한 인물이면서도 이 영화에서는 그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던 영화로 기억한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 <겟업>은 이들 노배우들의 연기력이 더없이 빛났던 영화이다. 이외에도 하바라의 딸로 출연한 토키와 타카코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겟업을 보고
- 니시다 토시유키의 인상적인 첫 만남
이 영화를 통해 배우 니시다 토시유키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그는 마초에다 야쿠자 보스라는 아주 가까이 하기엔 먼 캐릭터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인간상은 자상하고 유머가 넘치는 캐릭터로서 정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이다. 국내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아주 인기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는 그리 잘 알려진 배우라는 점에서 그의 영화는 더욱 소수만이 기억하는 영화라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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