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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 헐리웃 괴수 영화의 새 바람 클로버필드
mrz1974 2008-04-30 오후 9:30:06 1499   [3]
클로버필드 : 헐리웃 괴수 영화의 새 바람
 
 
괴수 영화를 꾸준히 좋아해오던 내게 있어 클로버필드는 더없이 큰 유혹이었다. 더군다나 공개된 예고편 자체로 그 호기심은 더욱더 극대화되었기에 본 영화.
 
주요 내용
 

 
일본으로 떠나는 롭을 위한 파티가 한창일 무렵, 친구 허드는 떠나는 롭에게 전할 마지막 인사를 캠코더에 담느라 분주하다. 파티에서 롭은 오랜만에 여자친구인 베스와 재회하지만 지난 날 불편한 일로 인한 서먹서먹함으로 그만 다투고 만다. 그로 인해 헤어지고 마는 두 사람.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 어디선가 알 수 없는 괴성이 들려오며 파티장은 순식간에 암흑에 휩싸이고, 지진이 발생한 듯 도시 전체가 요란하게 흔들린다. 당황한 일행 중 누군가가 급히 TV를 켜자, 뉴스에서는 ‘정체불명의 거대괴물이 맨해튼 시내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다! 즉시 대피하라!’는 뉴스만이 반복된다.
 

 
다급히 옥상으로 올라가 바깥상황을 살펴본 롭과 일행은 처참히 파괴되어가는 도시와 정체 불명의 괴수가 날려버린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길바닥에 나뒹구는 사태를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롭은 베스의 생각에 연락을 취한다. 그녀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것을 알게되자 친구들의 만류에도 분류하고 롭은 베스를 구하러 미들타운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친구들.
 
 
과연 이들은 베스를 무사히 구해내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클로버필드의 매력
 
헐리웃 괴수 영화의 새 바람, 클로버필드
 
<클로버필드>는 이제껏 헐리웃에서 만들어진 여느 괴수 영화와는 다른 흐름을 지니고 있는 영화다. 기존의 영화에서 보여진 흐름이라면 영웅주의나 괴수가 지닌 강력한 캐릭터 성을 내세우는 등의 흐름에 주안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최근 불고 있는 현실적인 흐름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데에 따른 헐리웃 괴수 영화에 있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 헐리웃 괴수 영화, UCC를 접목하다
 

 
기존의 괴수 영화들은 괴수라는 강력한 재해로부터 고난을 겪는 모습들을 그린다. 특히 헐리웃의 괴수 영화에서는 괴수와 인간들의 비중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의 영화들로 만들어졌다.
 
911 당시 한 일반인이 찍은 캠코더 영상이 큰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테러범들이 자신들의 범행을 기록한 동영상을 제작해 미디어를 통해 방영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911이전에도 클린턴 정부 시절 이라크 공격 영상을 떠올려 본다면 이 역시 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실제 국내에서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박근혜 의원 선거 영상으로 인해 선거의 판도가 뒤바뀐 걸 생각해 본다면 너무나 국내 역시 그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UCC 동영상을 통해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911 사태는 여러모로 일대 전환을 가져왔고 그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헐리웃이 가만둘 리 없다. 결국 이들은 이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괴수 영화에 도입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러한 흐름을 잘 대변하고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블록버스터 상업 영화이면서도 아마추어적인 영상을 잘 살린 절묘한 영화
 
이 영화는 상당히 돈을 많이 들인 이른바 블록버스터 상업 영화다.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물량 공세는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거침없이 쏟아낸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마추어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촬영했던 영상 속에서 이전에 촬영했던 영상이 간간히 나오며,
간혹 찍히는 줄도 모르고 엉뚱한 걸 찍기도 하며,
때로는 사심이 드러나는 은밀한 관음증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영화에 등장해서 카메라를 들고 찍는 사람의 성향에 의해 영화의 색채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게 만든다.
 
대체 왜 그렇게 했을까를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사실은 영화 속 주인공들은 모두 프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아마추어라는 사실이다.이는 단순히 감독의 실수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각본과 복선 등을 고려해서 벌인 것임을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만일 주인공들이 프로였다면 이와 같은 신선함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뻔한 모습의 영상으로 갔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는 기존의 괴수 영화에서 보여진 흐름이기에 새로울 것도 없다.
 
영화는 상업 영화이면서도 이러한 아마추어적인 면을 선보이려고 노력한 이유 현장감과 현실감이 녹아 들어 있다는 의도를 살리려 했다는 점이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면모와 아마추어적인 영상미라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을 통해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다. 
 
- 캠코더를 이용해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선을 선보이다
 
기존의 영화에서는 관객에서 영화를 보는 데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웬만한 배경 지식이나 정보를 보여주는 게 이른바 영화의 정석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일반적인 흐름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 속에서 주어진 건 오직 하나. 주인공들이 든 캠코더의 영상으로 당시의 자신들이 보고 겪은 상황을 기록하는 것이 전부다. 이들이 제일 강조 하려했던 점이 바로 이 점이 아닐까.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에 대해서는 일체의 정보 제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체험한 당시의 광경을 담은 것이 유일하다. 결국 괴물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이나 그에 따른 해결책이나 예방책 등의 정보를 가르쳐주는 이들은 없다. 그리고, 카메라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지켜보는 것뿐이다.
 
이 점에 있어 기존의 헐리웃 괴수 영화라면 당연히 관객들 위에서 보게 하는 아주 친절한 영화일지 모르나 그 시선을 같은 눈으로 맞춰서 함께 보고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적이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캠코더이기에 촬영하는 이들의 감정이 개입되어 있고, 그 순간 순간의 감성이 살아 움직이는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이와 같은 모습은 최근 TV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듯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이 보았던 장면들을 함께 본다는 점에서 비밀을 공유하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한편으로는 괴수 영화라는 장르로서 헐리웃 특유의 영웅주의를 선보이는 것에 주력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닥쳐있던 사람들의 영상을 기록한 영상이란 점 역시 기존의 헐리웃 영화에서 보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선을 지니게 한다.
 
클로버필드의 불안 요소
 
- 불친절한 영화, 클로버필드
 
클로버필드는 그리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기존의 영화는 도입부에 있어서 어느 정도 배경 설명이나 정보전달을 함으로서 확연하게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도록 게 영화의 정석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의 헐리웃 괴수 영화에서 보여진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캠코더에 찍힌 영상이 전부이다. 그로 인해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많이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를 보는 데 있어 논란의 여지가 많은 편이다. 기존의 영화의 흐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생각될 만큼 문제작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적어도 캠코더를 찍어보거나 아마추어가 찍은 영상을 본 적이 있는 이라면 그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결국 경험에 따른 차이도 어느 부분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극중 영상의 대부분 촬영한 허드는 프로 카메라맨이 아닌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이고 그 역시 당시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이이기에 그와 같은 모습은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너무 많이 흔들린다거나 화면이 어둡다고 말하는 건 아마도 캠코더 영상을 실제로 찍거나 그 화면을 본 적이 경험이 없다면 생소해 보일 여지가 있다고 본다.
 
또 하나 영화 속에 들어있는 또 다른 영상들에 대한 부분인데, 이 부분 역시 캠코더를 촬영하면 기존에 찍은 것에 다시 촬영 시 이전에 찍은 영상이 새로이 찍은 영상 사이에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허나 이 부분 역시 감독이 다분히 복선을 고려한 연출 의도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조금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이 부분이 영화를 보는 데 있어 상당 부분 불만을 지닐만한 여지를 지닌 불안 요소라면 요소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클로버필드를 보고
 
- 캠코더를 사용해 보았기에 더더욱 공감했던 영화
 
이 영화를 보는 데 있어 캠코더에 찍힌 영상이란 사실 하나로 인해 상당 부분 기호의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그 이유인 즉 경험에 따른 생각의 차이라고 본다.
 
실제 내 경우 이 영화가 보여진 영상에 대해서 상당 부분 공감을 많이 했던 편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수년간 캠코더를 사용해 본 적이 있기에 영화 속 장면에 대한 것들에 대한 경험을 겪어 본 적이 있었기에 공감하는 측면이 컸다.
 
캠코더로 영상을 찍을 때 자신이 의도해서 찍은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찍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전원을 꺼 놓았는데 실수로 찍은 적도 있다.
 
찍히는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이를 영상으로 담아낼 때 그에 대한 시선의 변화가 영상으로 고스란히 기록된다는 사실 역시 경험한 바 있다.
 
만일 그와 같은 경험이 없었더라면 조금은 다른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르지만, 경험 때문인지 더 없이 시선을 끌었던 영화로 기억한다.
 
- 헐리웃 괴수 영화의 새 바람이자 이슈 메이커 클로버필드, 하지만 매력적인 영화
 
이 영화는 언뜻 기존에 선보인 헐리웃 괴수 영화의 공식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시선이 그리 보일 뿐 실제로는 큰 차이를 그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보기에 불편하거나 불친절한 것이 아마도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실제 이 영화는 지난 날 헐리웃에서 만들어진 공포 영화와 괴수 영화들을 최근의 경향에 맞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본다. 이전에 보아왔던 헐리웃 영화들의 그림자들을 볼 수 있었기에 보는 내내 그 영화들의 이름을 한 번쯤 떠 올려보게 한 것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 최근 국내에 개봉되었던 <미스트>,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등의 영화들에서도 이와 같은 일련의 흐름을 볼 수 있다.
 
클로버필드가 비록 영화를 본 이들 사이에서 상당 부분 논란이 있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내게 있어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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