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그동안 돈을 지불하고, DVD를 구입하거나 렌탈해서 봐왔는데 500원만 지불하면 DVD로 발매된 영화를 집안에서 볼 수 있으니 좋더군요. 3월까지만 하나TV를 보겠지만 그때까지 볼 수 있는 영화는 다 볼 생각입니다. 궁녀란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신경을 쓰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기에 영화 '궁녀' 에 대한 기대가 꽤나 높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기대는 감독이 너무 포장한 덕분에 진짜 궁녀에 세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KBS의 '스펀지' 에서 다뤘던 궁녀에 대한 정보보다 못한 것들만 잔뜩 집어넣었다보니 궁녀에 대해 궁금한 관객보다는 그저 독특한 소재인 궁녀를 이용한 살인사건 정도의 뻔한 작품이 되버렸습니다.
그래도 독특한 화면전개와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국적이며 고풍스런 미를 잘 느낄 수 있어서 보는 내내 즐거웠고, 궁녀 세계에서의 위계라던지 그녀들이 지켜야할 법도와 처벌 등이 감독의 오리지널인지 아니면 실제 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두근두근 거리게 했습니다. 조금은 잔인한 장면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기 힘들고, 말도 안되는 설정 등이 옥의 티였지만 그래도 200만명 이상이 감상한 이유는 충분히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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