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임신이다
호감이 가는 남자 아이와 처음으로 성경험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황당할 수가 있나
낙태 반대 운동을 길에서 하는 학생의 얘기를 듣고
살인이다 싶어
어린 나이에 고뇌하는 주노
남들은 다들 저 놀러다니기도 바쁜데
남산 만한 배를 안고 사랑의 결실이라 여기며 힘들게 투쟁하는 주노 부끄러운 거 잊은지도 오래다
얼굴도 못본 자식이지만 그 아이에게 생명을 주려고 힘쓴다
우리도 한 번 생각해 보자 주노같이 할 수 있는지
게다가 아기의 양부모 구해 주고 그들이 좋은 부모되게 하려고 아이의 태아 사진 나오면 찾아가 보여주러
다니고
주노! 헛 똑똑이 바보야
아픈 만큼 성숙해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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