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유쾌한 음악이 함께하는 코믹한 느낌의 영화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의 선택을 자제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개성있는 입담의 주인공 '피티 그린' 재소자 전과자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쏟아내는 거짓이 없는 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이렇게 얘기하면 참 따뜻하고 멋진 줄거리를 기대하지만 실상 이 영화는 그렇지 못하다.
지루하고 지루하고 또 지루하다.
물론 영화의 중간 중간 재미있는 장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의 성공이 나름 감동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든걸 떠나 내 기억에 남는건 영화를 보는 동안 중반을 넘어서면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라 '대체 언제 끝나는거지??' '이제 끝나나??' 이런 생각이 줄을 잇는다.
그러다가 영화의 끝에선 '설마 이렇게 끝나나는거야?' 하는 황당함이 남는다.
마지막까지 지루함을 참아낸 관객에게 돌아오는 건 허무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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