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오라..
김영빈의 영화는 지극히 남성적인 영화들만 찍는 감독으로 알고 있다.
그의 과거 영화들을 봐도 솔직히 그런 면 밖에는 없으니 더더욱 말이다. 이 영화 나에게 오라... 이 영화는 시골의 촌구석 한낮 양아치들의 이야기...
서울에서 내려온 이.. 그리고 촌구석에서 빌붙이고 사는 양아치, 그리고 어여쁘고 이쁜 여주인공,
장군의 아들에서 보여지는 강력한 카리스마라고나 할까? 박상민의 연기는 언제나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듯 보여진 연기 말고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준 새마을 운동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는 장면이나, 서울에서 짐 보따리 싸들고 내려온 젊은 여성을 강간하는 장면에서 그의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러움이 묻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변신이 급했던 배우에게 새로운 변신의 시도를 성공으로 만들어준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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