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오라(1996, Come to Me)
제작사 : (주)선익필름 / 배급사 : 대우시네마
| 어깨에 잔뜩 힘 준 낙지대그빡 춘근이 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장돌뱅이로 장바닥을 구른 춘근은 또래중 처음으로 감옥을 갔다온 뒤라 뭔가 큰일을 낼 것 같은 기분에 우쭐해져 있다. 춘근은 역전여관에서 그를 낙지대그빡이라고 부르는 묘한 갈보 옥희를 만나는데, 겉으론 투덜대면서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은 춘근이다.
그날 밤. 윤호 역시 막차로 장터에 도착한다. 읍내 제일의 모범생이었지만 사생아라는 사실 때문에 좌절한 그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장터로 돌아와 춘근의 똘마니 노릇을 하기 시작한다. 윤호는 자신의 내면에 도사린 광기에 몸을 맡겨버리고, 춘근은 그런 윤호를 때론 마땅찮게, 때론 신통하게 생각하면서 타락의 길로 이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엔 묘하게도 진한 우정과 의리가 쌓여간다.
한편, 마을에서 제일 출세한 인물인 갑수가 정치에 뜻을 두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건달들의 우두머리인 정석은 갑수의 비리와 추악함을 벗기기 위해 일전을 각오하고, 갑수도 반격을 준비하여 드디어 결전이 벌어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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