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위드 미,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고 보았다. 소재가 독특했지만 무엇보다 어떤 설정으로 정말 죽이자는 건지 범인의 잔인하고 지능적인 면을 보고싶어서였다. 마치 네모난 모니터속의 자극적인 장면을 단순한 재미로, 호기심으로 스너프필름을 클릭하는 현대인들처럼 말이다.
생각보다 범인의 정체는 너무도 쉽게 탄로나고 말았지만,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건 속수무책의 정부도,FBI도 아닌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것인지..."하는 속수무책의 인간 본성에 주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잔인하고 놀랄만한 사건에 무덤덤해져버린 현대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함이 아닐런지.
이렇다할 액션도 스릴도 없었지만 메세지가 강하게 와닿는 영화였다.
나 또한 킬위드미 닷 컴의 접속자였을테니까 말이다.
특히 범인이 아이를 납치할까 ...어떤 고문을 할까 ..궁금해했던 내 자신에 놀랐다.
"아이까지 너희들 제물로 바쳐야할까?"...음..끔찍하다. 언제 이렇게 잔인해졌는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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