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솔로지(Pathology·병리학)'이라는 의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어낸 아이디어들이 얹혀진
메디킬 스릴러 영화 '패솔로지'
하버드 의대를 수석 졸업했으며 유력 인사의 딸을 약혼녀로 둔 엘리트 의사 테드(마일로 벤티미
글리아)가 메트로폴리탄 메디컬 센터의 병리학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그는 첫날부터 예리한 관
찰력과 추리력으로 사인을 밝혀내고, 그리하여 동료 의사들의 선망과 경계의 대상이 된다. 어느
날, 자기를 집단적으로 따돌리던 제이크(마이클 웨스톤) 일당과 함께 밤을 보내게 된 테드는 그
들의 '살인 게임'에 얽혀들게 되는데...
영화는 시체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들에게 시체는 늘 다
루어야 하는 일상 속의 사물이다. 병원의 시체안치소는 사인불명의 시체들이 모이는 곳이며, 그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그곳에 근무하는 레지던트들의 임무이다. 그들의 장난은 곧 '게임'이
된다. 왜, 어떻게 죽었는가를 밝히는 것이 업무인 그들이, 서로에게 문제를 출제하고(원인을 쉽
게 알아낼 수 없는 방식으로 살인을 하고) 그 해답을 맞히는 놀이를 시작하는 것이다.
'패솔로지'는 '병원괴담'이라기보다, 병원 해부실을 무대로 그곳에서 살인은 일종의 놀이가 된
다. 소재가 그렇듯 제대로 눈뜨고 못 볼 선혈이 낭자한 인체 해부 장면, 어찌보면 역겨울 정도다.
자극적인 장면에 비해 예측할수있는 추리와 두뇌싸움은 이 영화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의사가 진짜 '패솔로지'에 나오는 살인마의 탈을 쓴 의사와 같은 마음을 먹게 된다
는 생각을 하면 온몽에 소름을 돌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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