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세임 문'이라는 '엄마 찾아 삼만리'와 유사한 소재다라고만 알고 만난 영화.
9살 소년 칼리토(아드리안 알론소)는 할머니와 멕시코에 살고 있고, 엄마 로자리오(케이트 델 카
스티로)는 LA에서 가정부로 일하며 번 돈을 집으로 보내길 벌써 4년째. 불법노동자의 고난한 삶
을 사는 그녀의 유일한 낙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공중전화에서 아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밤새 갑자기 돌아가시자 칼리토의 삼촌이 로자리오가 보내오는 돈을
노리고 그를 데려가려 하고, 외롭고 두려운 칼리토는 주소도 전화번호도 없이 엄마를 찾아 무작
정 집을 나선다. 일단 국경을 넘어야 하는 칼리토는 모아둔 쌈짓 돈을 털어 미국시민권자인 두
명의 멕시코 대학생들을 통해 미니밴 시트 아래 숨어 무사히 국경을 건너는 데까진 성공한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교통위반벌금을 내지 않았다는 게 밝혀져 차가 견인 당하고 만다.
낯선 텍사스에 홀로 남겨진 칼리토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동안, 이런 사실
을 꿈에도 모르는 로자리오는 칼리토가 행방 불명됐다는 소식에 다급히 멕시코로 떠날 채비를
하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자지간의 정은 말로 다할수 없고 헤아릴수 없는 혈육으로 맺어진 끈끈한
뗄레야 뗄수 없는 모양이다. '엄마 찾아 삼만리'와 유사한 소재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식상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9살 먹은 소년 '칼리토' 역을 맡은 '아드리안 알론소' 똘망똘망
하면서 다부진 신념으로 엄마를 찾아 헤매는 모습의 연기를 아주 훌륭히 해주었고 그외 배우들
이 자기역을 충실히 해줌에 따라 조금도 식상하다거나 지루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중년 남자의 두눈에 눈물이 글성글성 맺힐 정도라면 여러분에게 말씀 안드려
도 충분히 어떤 영화라는 것을 짐작하실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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