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동독..
우리에게는 무척 낯선 나라.
기껏해야 ,
서독보다 못살지만 동구권에서는 잘살던 나라.
올림픽에서 미국보다 많은 금메달을 딴 스포츠강국등의 이미지만 있을뿐.
타인의 삶은 구동독 예술인과 정보부원간의 믿기지않는 우정을 그려냈다.
인간미라곤 느껴지지않는 동독의 비밀정보부슈타시요원.
그에게 맡겨진 새로운 임무는 반체제적인 극작가를 감시.도청하는것.
재미있는건 슈타시제복이 나치독일제복과 거의 같다는것.
사회주의도 독일인들의 제복기호만큼은 바꾸지 못한듯.
도청이 계속될수록.타인의 삶을 들여다볼수록.
반체제분자에 대한 혐오감은
점차 허물어진다.
극작가와 그의 아내가 가진
진솔하고 애틋한 생활을 알게 되면서
마음속 해빙이 이루어진것이다.
그는 소위 반역자들.반동분자들에게서 인간성의 내음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념과 체제에 맹동하며 자아를 희생하는 생활의 오류를 알게 된것이다.
그는 극작가를 돕게 된다.자신의 파멸을 예감했음에도..
통일은 되고 동독이란 나라는 사라졌다.
그는 곤궁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그에게 작은 보상이 주어진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 선한 사람에겐 선한 결과를..
독일영화는 그네들의 철학처럼 너무 난해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경박한 코미디로 이루어진 작품이 대다수.
그러나 이 "타인의 삶" 은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고 묵직한 감동을 준다는면에서 독일 영화에 큰 희망을 안겨줬다고 봐야..
|